티토! 외치고 무대 상수에서 하수까지 가로질러 등장하는 갸름한 옆모습.
그날 만나는 메셀라에 따라서 디테일이 다르거나 톤을 다르게 연기하던거
에스더 부르기 전에 헛기침 소리 내기
메셀라 안돼~ 하면서 성큼 성큼 다가올 때 자연스러운 액션
분노와 슬픔으로 부르르 떨면서 메셀라 대치하는 거
포기하고 받아들이고 잡혀갈때 메셀라마다 다른 표정 연기
노수들 자물쇠 풀어줄때 열쇠 하나하나 확인하는 거
오랜만에 별을 보고 눈물이 차오르던 눈망울
칼을 버릴 땐 누구보다 용맹하게
무감한 마네킹처럼 적장앞에 성큼성큼 걸어나와서
검투사가 되라는 말을 듣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지는 얼굴
살아있으니까, 골리앗 앞에 다윗처럼 나아가기
그리고 처절하게 넘어지기. 마지막 한 칼을 쏟는 순간 직전까지 만신창이인 몸.
...메셀라입니다. 하고 오랜만에 친구의 이름을, 이런 상황에서 말해야만 할 때의 연기
그 친구가 배신했다는 말을 듣고 아버지가 달래주려고 다가오니까 뭐라고 종알종알 말하는 얼굴
노예시장에 에스더 발견하고 튀어나올 때 노예상인들 확 밀치는거
갈수록 자연스러워지는 액션.. 소드마스터 유다 규벤
카타콤에서 놀란 에스더 지지해주는 넓은 자세
위로 부르기 시작하면서 무릎 꿇을 때의 경건함
낮게 퍼지는 목소리..
위로 부르고 에스더랑 손잡고 들어가면서 한손으로 꾸물꾸물 땀 닦는거
그러면서 에스더 마주보고 웃는거
그리고 이어지는 흰 옷을 날개처럼 휘날리면서 액션하는 씬. 여기서 진짜 잔상이 예뻐
티토! 하고 어린시절 티토 부르듯 부르는 목소리
메셀라..?
아버지 목 소중하게 감싸서 눕히는 거
별 이야기에 고개를 들었을 때 보이는, 다시 눈물 젖은 눈.
이 정적속에 어떤 관크가 일어나더라도 꿋꿋이 연기를 이어가던 굳센 모습.
눈물과 땀에 젖은 얼굴로 부르는 운명.
예루살렘으로......ㅜㅜ 가잨!!!ㅠㅠㅠㅠㅠ
날 붙잡을 순 없어...어....어...!!!!!!!!!!!!!!!!!!!!!!!!!
검을 잡는 순간마다 새롭게 다짐하는 마음
심판하리라-----아!!!!!!!!!!!!! 하고 악에 받혔다고 느껴질 정도로의 굳센 마무리
세상 헐어서 혼자 집 안에 앉아있던 모습
손대지 말아줘..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갈 때까지. 할때 목소리
어머니의 노랫소리를 배경으로 한껏 아들다운 모습
용맹하게 망토 벗어던지기
유대군사여 우리앞에!
변장한 로마 군사가 있다-
칼을 들어 싹 쓸어버려!
신의 가호가 우리와 함께!
메 셀 라!!
소리 지르는 넘버 할 때 제일 잘하는 규벤
너 만은 내손으로 복수 하겠어- 손가락질
메셀라, 내 칼을 받아 메셀라! 할때는 절박함마저 느껴지는 거
어머니와 티르자는, 감옥에서 죽었어! 할때 그날 그날 따라 톤이 다른거. 어느날은 가라앉아서, 어느날은 분노로.
용맹하게 걸어오는데 어쩔 수 없이 조금 귀여운 출전...
어머니와 티르자, 무사한거지? 물을때는 대게 단호하게.
열심히 고삐를 당기면서 경주하는 모습.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질주야! 돌이킬 수 없는 마지막 승부야! 하면서 메셀라와 눈을 자꾸 마주치려고 하는거
나의 친구여 무엇때문에, 이렇게 변해야만 했 나 왜?
할때 객석에서 보이는 건 메셀라의 표정이라 규벤이 어떤 얼굴로 저 말을 하는지 상상하다가
해맑게 웃던 너의 얼굴이 추악한 죄로 타락해버려 일그러져 울고 있어
점점 찌푸러진 규벤 얼굴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너무 슬퍼 보이는 거.
기뻐 보이지 않는 나의 승리!
메셀라, 어딨어! 하면서 무대 상수에서 등장할 때 안쪽에서부터 타닥타닥 뛰어오는 소리 나는거.
누워서 실려가는 병사가 메셀라가 아니라는 거 정신없이 확인하는 거.
막상 등장한 친구의 모습에 조용해지는 거.
어딨어. 어머니와 티르자, 어딨어. 안쓰러움을 티내지 않으려다보니 분노가 갈무리된 물음.
친구를 냉정하게 외면하지도 친구에게 분노하지도 못하는 모습.
메셀라와 거울처럼 마주 앉아 있을 때 구도.
아니야------------------!!!!!!!!!!
이제 자기가 붙잡을 희망은 가족밖에 없는 것처럼 어머니를 애타게 찾는 거.
에스더에게 따져 물을 때 화를 내지 못하고 울먹이는 거.
하지만, 말도 안되는 소리! 할때 내치는 팔은 결연함
이건 꾸며낸 얘기잖아 제발 거짓말이라고 말해--!!!!!!!! 에스더와 마주보면서 파국으로 내달을듯이 부를때 목소리 ㅠㅠ
어느 에스더가 밀치든 진짜 힘으로 밀쳐진것만 같은 실감나는 연기
우물을 잡고 어머니랑 동생을 쳐다보는 옆모습
모두가 떠나고 난 후 하얗게 부서져내린.. 얼.. 굴... 여기부터 이제 뭔가가 시작된다고 느낌
용서는 없다고 말하고 있어!!!!! 일때 굵고 풍성하게 소리 내는 거
심판의 날이 왔어!!!! 하면서 양 팔 펼칠 때 말랐는데 근육선이 보이는 팔.
유대 형제들에게 사정없이 밀쳐지는 모습.
그게 무슨 소리야..?
언제부턴가 이렇게, 이렇게 허무하게.. 할때 앞으로 고꾸러져서 말하는 거.
내가 그분을 만나봐야겠다. 라면서 티토를 쳐다볼 때 하나 든 손가락.
그렇게 군중을 헤치고 메시아를 앞에 둔 후
단, 한마디만 제발 내게 대답해줘요.
뛰어왔는데도 어떤 쉬는 틈도 없이 바로 메시아에게 물어야겠다는 듯 묻는 거.
십자가를 쥐고서.. 조롱을 받으며.. 울면서 메시아를 보는 모습
어---떻----게------!!! 두다두다 달려가서 메시아 앞에 다시 서면서 흔들림 없이 길게 끄는 목소리
유대의 왕이 명령하노니!
로마 군사에게 잡혀가서 십자가를 대신 쥐는데 그게 메시아를 향해 기도하는 듯한 자세인 거.
그리고 그날마다 다른 골고다 하이라이트.
마지막에 어머니, 어머니 아들이 돌아왔어요. 할때는 누구보다 용맹하려고 하는 아들인데
어머니!! 부를땐 아이처럼 돌아오는 거.
마지막에 하늘을 보면서 빛을 받고 등장하는데 승천할 것 같은 거.
공연 이제 끝났는데 침침해 보이는 표정.
인사할때 예쁜 손끝.
대게 먼저 움직이기보다 옆에 있는 메셀라랑 에스더에게 찌부되는거 ㅋㅋㅋ
메셀라가 손잡고 끌면 끌려가는대로 끌려가고 ㅋㅋ
그러다 혼자 남아서 한손은 벽에, 한손은 허리춤에.
뒤돌아보면서 함성을 더 질러달라는 듯 두손을 방방방. 내 심장 박동도 같이 올라가는 순간.
단-한-번-이-라도! 커튼콜답게 규현이만의 목소리가 공간 안에 울려퍼지는 경험.
한번만 날 위해 살아보고 싶어--! 짱짱하게 뚝 끊고
난 살아 있으니까. 다음 소절을 준비하며 찡긋 하는 얼굴
난--------------------------!!!!!!!!!!!!
그동안 규벤의 온갖 설움들이 치유되는 듯 보는 내가 행복해지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