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5년부터 1x번째 보는 베르테르
난 수 없이 많은 뮤지컬을 보면서 한번도 슬픔에 눈물이 맺힌적이 없는 조금은 메마른 감정의 소유자임
그런데 오늘 2막 내내 울컥... 가슴이 아픈 공연이라 자꾸 콧물이 나서 조금 훌쩍댔지만 주변에 피해 안주려고 조심했고 눈물이 나려면 잠시 고개를 들어서 말리곤 했었어 ㅠㅠ
오늘 규베르와 롯데 그리고 알베르트
어쩜 다들 그리고 슬픈 사랑인건지...
내 사랑이 가장 중요한 세 사람이지만 상대방을 더 사랑하기에 차라리 자신을 죽이는 세명이 오늘에서야 뭔가 이해가 됐어
규베르와 예원롯데의 2막 다만 지나치지 않게 오늘 내 눈물버튼 ㅜㅜ
규베르는 무대 나온 상태가 알베의 말처럼 제정신이 아닌 모습이였고...이미 모든 기력을 다 써서 힘이 하나도 없는 상태였어 ㅜㅜ 그래서 가까스로 롯데를 만나러 왔지만 희망을 잃고 말지...
자신의 사랑이 사실은 롯데를 더 힘들게 한다는 것과 롯데가 원하는 그런 만남이 의미가 없음을 알게됨
롯데는 결혼 후 가끔 느끼는 자신의 혼란함을 아직 정의 내리지도 못했는데 다시 찾아온 규베르가 버겁고 힘들지만 그가 더 힘들어하는 것을 알고 그 죄를 자신에게 찾으려함
알베는 롯데를 사랑하기에 이성을 중요시 하는 자신의 신념도 어느정도 내려놓고 롯데를 지켜주기로 결심하더라
조주연들 다 너무 연기와 노래 흡족했고 앙상블들도 만족스러웠어
진짜 행복한 토요일이다
후기 200912 베르테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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