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건일 버블 전문
1,626 10
2026.08.13 21:44
1,626 10
안녕하세요 빌런즈, 구건일입니다.


아마 이 인사가 엑디즈로서 드리는 마지막 인사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끝까지 엑디즈로 남고 싶었고, 여섯 명의 엑디즈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회사의 결정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저도 아직도 현실감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빌런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엑디즈의 멤버가 아닌 만큼, 저를 위해 사실을 감추거나 거짓으로 변명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말씀드려야 할 것들이 남아있다고 생각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우선 이번 일의 시작이 된 글의 작성자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되어 약 2주 정도 만났던 사람입니다.


당시 저는 이전부터 이어진 악플들과 저에 대한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 그리고 엑디즈의 음악과 공연에 대한 여러 고민들로 인해 심적으로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며 속마음을 털어놓기보다는, 오히려 저를 잘 모르는 낯선 사람에게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는 것이 편하게 느껴졌던 시기였습니다.


빌런즈에게 공개된 통화 녹음에서 팬들을 향해 불미스러운 발언을 한 사람은 제가 맞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제가 그런 말을 했다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습니다. 실망하고 상처받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다만 당시 제가 어떤 상황과 감정 속에 있었는지, 그리고 그 말이 누구를 향한 것이었는지는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올해 초 저희 숙소에 사생팬들이 침입하는 사건이 있었을 뿐더러 제 개인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달고 따라다니기까지 했었습니다.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부터 일부 악성 팬들에 대한 두려움과 반감이 많이 생겼고, 심적으로도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저는 리더이기도 했고 형이기도 했기에 제 두려움이나 불안함을 쉽게 이야기하지 못했습니다. 최대한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며 지내려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6월, 멤버들과 함께 빌런즈에게 정말 최고의 공연을 보여드리자는 마음으로 인스파이어 아레나 콘서트를 준비했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첫날 공연을 마친 뒤 기대하는 마음으로 SNS를 확인했습니다.


물론 모든 공연이 완벽할 수 없고, 저희 역시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날은 공연에 대한 의견이나 비판을 넘어 저희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의 악의적인 글들을 많이 보게 됐습니다.


진심을 다해 준비했던 공연이었기에 예상하지 못했던 비난과 악성 댓글들을 보며 감정적으로 많이 무너졌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회사 분들이나 멤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리고 싶지 않아서 제 감정을 쉽게 털어놓을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에게 쌓여 있던 감정을 털어놓았고, 그 과정에서 너무 강하고 잘못된 표현들을 서슴없이 내뱉었습니다.


그 대화가 녹음되고 공개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공개 여부와 관계없이 제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점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당시 제가 감정적으로 이야기했던 대상은 익명 뒤에 숨어 저희를 무분별하게 비난하거나 사생활을 침해했던 일부 악성 팬들이었습니다. 저희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빌런즈를 향해 했던 말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성실하고 든든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해왔기에 이번 일을 통해 느끼셨을 실망과 배신감이 더욱 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6월 인스파이어 콘서트 전후로 저는 여러 가지 이유로 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 역시 그즈음 알게 되었고, 당시 심적으로 어느 정도 의지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 이야기가 변명처럼 들릴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정말 사랑하고 믿었던 빌런즈를 향해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만큼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늘 함께 생활하고, 일과 사생활의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멤버들에게 단 한 번도 불만이 없었다고 말한다면 그것 역시 거짓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엑디즈로 활동하는 동안 멤버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다는 것, 그리고 빌런즈가 보내주신 사랑에 늘 감사했다는 것만큼은 한 치의 부끄러움 없이 떳떳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게 멤버들은 언제나 자랑스러운 사람들이었고, 빌런즈는 언제나 감사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제가 그것을 증명할 방법도, 무너진 신뢰를 단 한 번이라도 다시 쌓아 올릴 기회도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팬분들을 향한 제 마음과 멤버들을 향한 제 마음만큼은 늘 진심이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얼마나 팬분들과 멤버들을 진심으로 사랑했는지는 오랫동안 저와 함께해주신 팬분들, 함께 일했던 스탭분들과 직원분들, 사랑하는 멤버들, 그리고 가까운 친구들과 지인들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인해 가장 큰 상처를 받으셨을 제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저를 응원하기 위해 보내주신 수많은 시간과 마음, 그리고 저를 믿어주셨던 순간들까지 모두 헛되고 의미 없게 느껴지실걸 알기에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여러분이 저를 사랑해주셨던 만큼 쉽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제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저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괴롭습니다.


아직도 모든 일이 실감 나지 않고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저도 이런데 팬 여러분은 얼마나 더 힘드실지 감히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만으로는 제가 드린 상처를 다 표현할 수도, 되돌릴 수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팬사인회와 팬미팅, 콘서트, 해외 투어, 페스티벌까지.

빌런즈와 함께했던 수많은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그 많은 시간 동안 제게 정말 많은 사랑과 추억을 선물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주신 사랑과 함께했던 기억들을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비록 아름다운 끝을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빌런즈 덕분에 제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순간들을 정말 많이 간직하고 떠납니다.


이제 저는 엑디즈를 떠나게 되었지만, 여러분이 구건일이라는 사람에게 보내주셨던 사랑과 마음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제가 어디에 있든, 저 역시 영원히 여러분의 삶을 응원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엑디즈 많이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섯 멤버들 정말 한 명도 빠짐없이 다 기특하고 멋지고 사랑스러운 동생들입니다. 


비록 함께 웸블리에서 공연하는 꿈은 이루지 못하게 되었지만, 이 친구들이 언젠가는 꼭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저는 이제 한 발짝 뒤에서 응원하며 서포트하겠습니다. 


엑디즈와 빌런즈를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었고, 정말 많이 좋아했고, 사랑했습니다.


제 청춘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건일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 이벤트] 소원을 이뤄드립니다 <옵세션> 막차나잇 시사회 초대 이벤트 101 08.12 26,107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432,55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697,97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095,5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143,086
공지 잡담 돌 앓자고 케톡 있는거 아냐? 22 06.17 69,218
공지 잡담 케톡 역대급 통제광들아 21 06.17 38,554
공지 알림/결과 2026년 하반기 주요 공연장 일정 62 25.11.29 109,166
공지 알림/결과 【 정치 관련 글은 💧💧💧다른곳💧💧💧에서 】 25.07.22 947,469
공지 알림/결과 ✨아니 걍 다른건 다 모르겠고....케이돌토크 와서 돌덬들한테 지랄 좀 그만해✨ 156 24.08.31 2,725,595
공지 잡담 핫게 글 주제에대한 이야기는 나눌수있어도 핫게 글이나 댓글에대한 뒷담을 여기서 하지말라고 13 23.09.01 4,856,774
공지 알림/결과 🔥왕덬이 슼방/핫게 중계하는것도 작작하랬는데 안지켜지더라🔥 95 18.08.28 7,656,99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44178 잡담 갑자기 실카 궁금해서 알아보는중인데 여기 원래 멤버 존나 많았구나.... 02:13 11
31144177 잡담 난 그냥 랩이나 힙합보단 악기소리랑 보컬을 실제로 들을때가 더 좋아서 밴드페벌 더 가게됨 02:13 9
31144176 잡담 근데 솔직히 페벌 가성비긴 하잖아 2 02:12 43
31144175 잡담 쇼미 아직도 매년함? 02:12 8
31144174 잡담 티비 망해서 힙합 망한것도 같음 2 02:12 30
31144173 잡담 근데 별개로 한국 음악메이저는 힙합임ㅋㅋㅋㅋㅋㅋ 3 02:12 50
31144172 잡담 근데 페벌 자주가니깐 매너리즘 와서 잘 안가게됨... 1 02:12 31
31144171 잡담 힙합쪽은 걍 에픽하이만 다시 붐업되는ㅋㅋㅋ 1 02:12 37
31144170 잡담 난 촉이 왔어 루시도 데브형님들 처럼 오래 갈 것 같아 2 02:12 17
31144169 잡담 서재페 무조건 갔는데 요즘 가격 너무 싸가지없음 1 02:12 22
31144168 잡담 근데 이승협은 피지컬이 우락부락과가 아니라 딱 진짜 와 미쳤다 싶은 그 피지컬임 1 02:12 12
31144167 잡담 힙합판 걍 새인물들이 생각보다 별로 못큼 8 02:11 65
31144166 잡담 최상엽이 진짜 팬들한테 개잘하는데 3 02:11 66
31144165 잡담 권진아는 락보컬 찰떡임 ㄹㅇ 02:11 13
31144164 잡담 페스티벌에 데이브레이크도 2 02:11 24
31144163 잡담 힙합은 이제 시대감성에 너무 뒤쳐짐 3 02:11 48
31144162 잡담 솔직히 이찬혁은 그냥 쓴 가사일텐데 거기에 존나 긁힌 애들이 야랄 떨어서 이미지가 짜치기 시작해짐... 6 02:11 73
31144161 잡담 왜 자뀨 킨텍스로 가는거야 내한공연을 왜 킨텍스에서 하냐고 02:11 18
31144160 잡담 같은돈내고 힙합무대냐 밴드무대냐일때 요즘은 사람들이 밴드를 더 찾게됐다는거지 뭐 02:11 25
31144159 잡담 데식 너무 가좍같아서 좋아함 1 02:10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