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임.
아이돌은 팬들이 무엇을 원하든(모호함)
그 욕망의 매개체(medium)으로 작동하는데
정작 그들이 자기 목소리를 진짜 내기 시작하면
이제 팬이 원하는 '그 무엇이든 모든 것'이 될 수 없지
항상 '투명한 셀로판'같은 존재가 되어야해
마치 애인이 원하는 '환상의 그대' 그 이미지-
그걸 넘어서는 행동은 하지 않으려는 사람처럼.
'팬'들은 마치 극성엄마같이
자식이 자기 진짜 삶 사려고하면
발작하는걸, 자기 바비인형이
이제 피노키오가 되어서
스스로 걸어다니려고 하니까
인간을 못견뎌서 아이돌을 파는데
아이돌이 인간이 되면
아이돌로서는 쓸모가 없겠지
오히려 이런 '무쓸모함'이 건강한데
돌판이 애초에 건강하지 않는 사람만 모인 곳이라는게
이럴 때 잘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