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엄밀히 따지면 본작은 설정과 세계관에 대한 세세한 탐구 자체가 아무 의미없는 드라마이다. 애초에 본작의 주요 타겟 시청층은 대체역사나 설정의 치밀성에 아무 관심없고, 그저 '왕자님과의 신분을 뛰어넘는 러브스토리'라는 판타지 자체를 소비하는 것이 목적인 10~30대 젊은 여성 시청층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작의 설정과 스토리 등은 그저 주인공들의 로맨스 서사에 필요한 도구, 혹은 깔개일 뿐이다. 본작에서 설정과 세계관의 개연성과 핍진성은 이전의 유사한 테마를 다뤘던 궁 시리즈나 더킹 투하츠, 더 킹 : 영원의 군주 수준만도 못하다. 본작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본작 작가진 및 제작진이 선택과 집중을 잘 한 것으로, 애초에 설정을 면밀히 파들어가는 덕후는 본작의 시청 대상에서 완전히 배제됐다는 의미이다. 덕분에 대체역사물 장르 팬덤에서는 완전히 외면받았지만, 판타지 로맨스 쪽 팬덤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디즈니플러스와 MBC의 효자 상품으로 등극하는 데 성공했다. 설정을 탐구 시에 이 점을 염두에 두고, 그럼에도 보이는 허점들이나 문제점들은 재미삼아 가볍게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1].
[1] 잔인하게 이야기하면, 본작의 설정이나 세계관의 허점을 비판하는 건, 현실 속 남녀관계를 근거로 포르노그라피의 개연성을 비판하는 것과 똑같은 수준으로 의미가 없다. 다만 주인공의 로맨스 서사를 위해 너무 많은 것들을 포기한 감은 있지만.
선택과 집중??
로맨스 서사??
판타지 자체를 소비하려는 10대-30대 여성 타겟??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