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손손 정계에서 활약한 민 씨 집안의 퍼스트 본. 그의 아버지도, 그 아버지의 아버지도 총리직을 연임한 건 나라의 국민이라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러니 정우 역시 총리의 길을 걷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완벽한 출신성분보다 잘난 두뇌와 그보다 더 잘난 외모가 놀라울 뿐.
심지어 상냥하다. 플러팅에도 재능이 있다. 덕분에 결혼하고 싶은 남자 1위는 이안대군이 아니라 정우의 차지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이안대군 보다는 따사로운 정우가 좋은 남자 같으니까.
하지만 이 남자, 쉽지 않다.
투표 철이라고 재래시장 상인들과 악수하는 뻔한 일 따위 하지 않는다. 평소 취미가 요리라 원래도 자주 가니까. 그렇다고 검소하거나 소박한 타입도 아니다. 슈퍼카 모으는 걸 좋아하고, 리미티드 운동화 신는 걸 즐기니까.
정치적인 노선도 예측이 불가하다. 어느 날엔 기득권 층의 상징처럼 굴다가 또 어느 날엔 혁명의 수호자처럼 나서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가끔은 철새 같다는 비판도, 뱀 같다는 비난도 따르지만 정우는 개의치 않는다.
본인도 총리길 걷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