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로 귀환하면서 지난 2년여간 정체기에 빠졌던 글로벌 K팝 시장이 거대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포스트 BTS'를 노리며 빈집에 깃발을 꽂으려 했던 시도들은 이제 끝났다. 드디어 진짜 주인이 잃어버린 2년을 되찾을 시간이다.
2022년 12월 맏형인 진의 입대로 시작된 방탄소년단의 군백기 동안 K팝 산업은 양적 성장을 이뤄냈지만, 질적인 갈증은 해소하지 못했다. 여러 후배 그룹들이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앨범 초동(발매 첫 주 판매량) 밀리언셀러를 가볍게 달성하는가 하면, 해외 투어 규모를 키우며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글로벌 팝 시장의 최상위 아티스트로 군림했던 방탄소년단의 거대한 그림자를 지우기엔 역부족이었다.
해외 매체들은 물론, 여러 나라의 음악 시장에서도 '넥스트 방탄소년단'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었으나, 결국 'BTS는 K팝이라는 장르의 성공이 아니라, BTS라는 고유한 장르 그 자체'라는 사실만 입증이 될뿐이었다. 수많은 기획사가 막대한 자본과 기획력을 쏟아부으며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을 차세대 보이그룹의 대박을 꿈꾸기도 했으나, 시대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글로벌 대중문화의 서사를 이끄는 방탄소년단의 서사적 무게감은 결코 시스템만으로 복제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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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난 2년의 공백은 방탄소년단의 한계를 시험한 시간이 아니라, 이들이 글로벌 대중문화 신에서 얼마나 절대적인 존재였는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킨 증명의 시간이었다. 소년에서 청년으로, 그리고 이제는 더 단단해진 30대 아티스트로 돌아온 7명의 멤버들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방탄소년단이 잠시 비워뒀던 왕좌는 여전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고, 방탄소년단이 새롭게 써내려갈 K팝 챕터2의 거대한 막은 이제 막 웅장하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