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왔다니까요?”
21일 오전 11시 40분쯤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 설치된 한 안전 게이트 앞. 한 노부부가 보안검색대를 지나 금속탐지기로 몸수색을 시도하는 경찰에게 이렇게 항의했다. 경찰이 이들에게 “청첩장만 보여달라. 청첩장을 확인해야 지나가실 수 있다”라고 했다. 노부부는 “사기업 행사인데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이냐”며 끝까지 금속탐지기 수색을 거부했다. 경찰은 휴대전화로 모바일 청첩장을 확인한 뒤 이들 부부를 몸수색 없이 통과시켰다.
일부 시민은 ‘과도한 몸수색’이라며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서는 몸수색하는 경찰을 상대로 “왜 자꾸 여러 번 하느냐” “광화문광장에 출근해야 하는데 몸 수색 때문에 지각할 판이다” 등 승강이를 벌이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
광화문광장을 안팎으로 지나가야 했던 한 시민은 여러 차례 이어진 검문검색에 분통을 터뜨렸다. 김모(70)씨는 “오늘 점심을 먹으러 광화문광장 인근 호텔로 가는데, 시청역에서 내리자마자 가방 검색을 하더니, 호텔에서 밥 먹고 나올 때 또 몸 수색을 당했다”라며 “한 번 통과가 됐으면 표식이라도 붙여서 여러 번 확인받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나. 불편하고 불쾌하다”라고 했다. 다만 경찰은 광화문광장 안에서 바깥으로 나갈 때는 따로 검문이나 수색을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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