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작았을 때,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날, 우리 남매는 도쿄역에 있었다.
역 승강장에 정차한 신칸센이 배처럼 흔들흔들 크게 흔들리고, 하늘에 보이는 여러 개의 높은 빌딩은 옆끼리 부딪힐 것 같을 정도로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승강장의 지붕이 쿵쾅쿵쾅 소리를 내며, 간판 같은 것이 튀어나오기도 했다. 누나는 재빨리 내 머리 감싸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모자를 나에게 씌워주고, 자신의 캐리어와 나의 큰 짐을 안으며 내 손을 꽉 쥐고 뛰어서 안전한 장소로 같이 피난했다.
나는 그때의 나를 지킨 누나의 몸의 따뜻한 온기와, 세게 잡고 있던 따뜻한 손을 잊지 않는다.
나는 그때부터 평생 누나를 지키기로 했다.
지금은 쪼끄만 울보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강하고 상냥한 사람이 되어 누나를 지켜줄 거다.
누나 항상 고마워.
료가 초등학생때 쓴 작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