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웃고 항상 자신보다도 남을 먼저 생각했던 호영이.
넌 어쩜 그대로냐?
변한 건 몸밖에 없어.
몸은 헐크고 마음은 꽃인 호영이.
형은, 널 참 많이 사랑했다.
그래서 너한테 다시 다가가기가 너무 힘들었었어.
그 때 우리가 헤어졌을 때, 나는 너만큼은 알아주길 기대했던 것 같애. 너도 그랬었던 것 같고.
그래서 우리가 더 마음이 아팠나보다. 이제 보이네, 바보같이.
너한테 힘든 일이 있었을 때,
너한테 많이 화가 났어.
후회도 했고.
그래서 몇년 만에 널 찾아가서 니 얼굴을 보고 형으로서 많은 얘기를 해주고 싶었는데
막상 만나니까, 그럴 수가 없더라.
내가 형으로서 너한테 그동안 아무것도 해준 게 없더라고.
솔직히 너에 대한 미안함이 나한테 화가 났던 게 아닌가 싶다.
그 날, 멤버들하고 너 찾아갔을 때, 기억나?
니가 날 보자마자 처음으로 했던 말이,
\'형, 나 많이 생각해봤는데.. 그냥...우리 예전으로 돌아가면 안 될까? 그냥 지오디가 하고 싶다. 하자...\' 이 말이었어.
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더라.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 너무..뭐라고 해야 할까..?
마음이 아프고, 그냥 내가 다 미안해하고.
모든 이유가 필요없어지고 사라진 느낌이었어.
그래서 그냥 그래..하자..라고 말했지.
호영아.
내가 사랑하는 호영아.
고마워.
다시 형으로 받아주고
나에게 다시 지오디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줘서.
넌 언제나 결정타를 날리는구나.
몸만 무서운 게 아니라 마음도 무섭다 야.
너의 진실된 마음이 무섭고 좋다, 호영아.
여기 이 둘의 모든 서사가 담겨잇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