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스포주의..도영 위주 후기)
일단 나덬은 뮤지컬 잘 모르고 코로나 이후로 공연도 제대로 보러간 적이 없음 근데 가게 된 계기가.. 집 가다가 웃남 현수막을 봤는데 공연 날짜 얼마 안 남았고 (이때가 4일 전이었나?) 마침 목욜 공연이 젤 힘든 업무가 끝나던 날+2주 연속 잠도 제대로 못자고 일함+기간 얼마 안 남아서 괜히 맘 급해짐+노래 듣고 스트레스를 풀겠단 심정으로..
충동적으로 일단 지름
가기 전날에 잠깐 스토리 찾아봤지만 그마저 스포피하려고 찾아보다가 말아서 진짜 아무것도 모른채 1부 공연 관람했어 그래서 스토리 전개, 캐릭터 파악하느라 정신없는 상태로 봤는데
1부 보면서 든 생각은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남주가 어리고, 찢어진 입이어도 사연있는 비주얼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 느낌을 꽤 소화해서..도영에게 잘 어울린단 느낌을 받았음
개인적으로 연하(데아), 연상(공작)과의 케미가 대조적이라 그게 넘 흥미롭고 특히 조시아나 공작과의 연기가 재밌고 좋았어
근데 1부는 내용, 캐릭터 파악하느라 정신없음+대사 치는 게 잘 안 들리면 더 파악하기 어려움+망원경 무거움 이슈로 시간이 길게 느껴져서 피곤한데다 1부는 귀에 확 꽂히는 남주곡이 없었다면 (그래도 궁전사람들, 우르수스아버지와단원들ㅠ, 공작님솔로(나한텐 진히로인이었음) 노래 등 넘 즐겁게 들었음)
2부에서는 남주의 역량이 중요한 곡들이 휘몰아친다고 느꼈어 넘버도 모르고 공연 보면서 다 처음으로 듣고 봤는데도 노래 정말 좋고 너무 잘한다고 느낌 특히 미성 섞인 목소리에 고음 깨끗하게 올라간데다 와 성량도.. 곡 끝날때마다 박수 미친듯이 침 나중에 영상도 찾아보는데 현장의 그 느낌이 아니더라 직접 듣는 게 훨씬 몇 배로 감동이 커
개인적으로 이건 엔시티 짬인가 센 느낌이 잘 어울린다고 매력이 확 느껴진 건 웃는남자였어 표정, 연기 완전 좋아서 또 보고 싶더라 암튼 2부 곡들은 시간 간 줄도 모르게 즐겼음
그런데 데아 죽고나서 정적이 되게 길었어 나는 이 공연을 아예 처음 봐서 이런 정적인 분위기를 길게 넣은 것도 하나의 연출인 줄 알고, 다같이 몰입할 수 있도록 한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도영이는 그 시점에 울었고, 치솟는 감정 추스르는데 시간이 걸렸다라는 후기가..
어쩐지 노래 시작하고 뒤늦게 망원경으로 보는데 이미 눈물범벅이어서 놀랐어 그냥 우는 연기만 할 줄 알았는데 실제로 울 줄 몰랐거든
그리고 그날 곡 끝나고 박수, 함성소리가 되게 컸었음 커튼콜때도 기립박수, 호응도 좋아서 나덬도 같이 하느라 다음날 근육통까지 왔어서.. 1부때 우르수스 배우님이 박수, 호응 더 크게 하라고 손짓하고 유도할때도 분위기 반응 엄청 좋았고.. 그래서 뮤지컬 공연 분위기가 다 이런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목욜 공연이 특히 분위기가 좋았다는 후기 또 보고 운좋게 제일 괜찮은 날짜를 골랐구나 싶었네
사실 중간에 이해 안간 내용, 결말도 보고는 ??? 상태가 되긴 했지만 2부 공연곡들에 커튼콜때도 정말 노래 잘해서 도영군한테 너무 고마웠음 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싹 가시고 굉장히 매력있게 다가와서 호감돌에서 조만간 본격적 덕질 시작할지도..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시간만 된다면 공연 더 보고 싶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