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관저 외부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주변에 “메시지, 메시지”라며 담화문을 작성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에 원고나 장비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2분48초 분량의 영상 메시지는 한 대통령실 직원이 휴대전화로 급히 촬영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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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공수처 출석을 결정한 이후에는 관저 내부 분위기가 결연해졌다고 참석자들은 말했다. 눈물을 못 참는 이들도 있었는데, 윤 대통령은 허탈하게 웃으며 그런 이들의 등을 두드려주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관저를 나서겠다며 “냉장고에 있는 과자든 물이든 다 털어서 사람들 줘라” “내가 만든 샌드위치인데 먹어보라”고 했다. 음식을 먹는 이들은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