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사태를 다룬 KBS 탐사보도프로그램 '시사기획 창', 14일 방영분을 보면 '대통령과 우두머리' 문구 뒤에 '혐의'라는 작은 글자가 흐릿하게 따라 붙는다. KBS 수뇌부에 의해 불방 위기를 겪은 '시사기획 창'이 제작진의 고군분투 끝에 방영되면서 남은 흔적이다.
'시사기획 창'이 방영된 다음날(1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사측이 제작진에 가한 "제작자율성 침해" "외압"을 지적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앞서 김철우 시사제작국장이 '편파적이다' '박장범 부분을 빼도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냐' '좀 불편하다'는 식의 지적을 이어갔고, 제작진은 13일 일부 지적을 수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14일 이재환 보도시사본부장은 이 프로그램에 관한 노사 간 임시공정방송위원회를 열자고 요청해놓고 '시사기획 창' 편성삭제를 했으며, 방송 시간까지 3시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야 편성을 확정했다는 것이다.
워메 ㅋㅋㅋ 난리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