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때 고딩 때 친구가 갈 곳이 없는데 며칠 내 원룸에 신세 좀 지면 안되냐고 해서 오라고 했더니 전화가 엄청 오는데 친구가 안받더라고 뭔 일 있냐고 했더니 아빠가 사채 쓰고 튀어가지고 채권 추심 당하고 있었던 거.. 그래서 집에도 못가고 학교도 못가고 있었던 거더라.
그때 통장에 돈 좀 있어서 내가 그 사채업자 전화 받아서 친구인데 불법 추심 아니냐? 원금이 얼마냐? 하니까 원금 300인데 2000만원 갚으라고 하는 거였음. 내가 친구인데 대신 갚겠다 만나자 하니까 걔네들도 어리둥절 하면서 엄청 착하게 말하더라. 불법 추심 고소 안한다는 조건이 친구가 대신 갚는다 하니까 500에 합의하자더라. 그 자리에서 친구한테 이체, 친구가 그 사채업자한테 이체 하고 차용증 받아서 확인하고 집에 와서 치맥 하면서 친구랑 차용증 같이 찢었음.
갚을게 하면서 친구 엄청 울었는데 나도 울고 ㅋㅋㅋ 가정 형편 알아서 갚지마라 했음.
현재 친구는 내가 소개 시켜준 남자랑 결혼해서 얼마전 딸 낳고 육아 중. 친구 스튜어디스 되서 그 오빠 공부 시켜서 오빠 소방관 됨. 친구도 친구인데 그 오빠가 맨날 나한테 고맙다고 함. 결혼식 때 나 망하면 빚내서라도 둘이서 평생 먹고 살게 지원할 거라는 손편지 받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