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최불암 문재인 정부 말기 인터뷰
513 6
2025.01.12 18:56
513 6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opinion/choibosik/2020/12/21/BTTRU4R26BBGVJAEKR2WYQDKUM/

불하하하

 

-김혜자 선생은 아주 드물게 (최보식 기자 본인에게) 문자를 보내오는데 나라 걱정이 많더군요. 언론에 몸담고 있지만 시원한 답변을 못 해줬습니다.

“내 아내(김민자)도 뉴스를 보는 시간이 길어졌고 걱정이 많더군요.”

-이런 분들까지 ‘나라가 어떻게 될까’ 걱정하게 만드는 것 자체가 지금 정치가 크게 잘못됐다는 방증이겠지요.

“정치란 국민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려는 것인데, 지금 시국은 국민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내 주위 사람들도 다들 불안해합니다. 그렇지만 마음속 말을 바깥으로 꺼내지 못하는 분위기가 됐어요. 말 잘못하면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민주화 이후로 지금까지 다른 정권 시절에는 느껴보지 못한 불안감이 있어요.”

-우리 사회에서 통념적으로 받아들여 온 가치나 예의, 상식 기준이 급격히 허물어져버린 것 같아요. 아예 대놓고 이를 조롱하고 폄하하는 무리도 생겨났습니다.

“세상이 갑자기 왜 이렇게 가고 있는지 답답하죠. 현 정권 출범할 때만 해도 많이 기대했는데’'', 문 대통령이 나라를 어디로 이끌어가는지 잘 모르겠어요. 국민은 가는 길이 어디인지를 좀 더 분명하게 알았으면 해요. 모르니까 불안한 거죠.”

-문 대통령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라며 가야 할 길의 청사진을 이미 보여줬는데 무슨 소리냐고 할 것 같군요.

“우리가 못 알아들어서 그러는지 모르겠으나, 언론에서 아무리 지적하고 의문을 제기해도 대통령의 대답을 들을 수 없어요. 국민은 그걸 알 권리가 있잖아요. 대답이 정 어려우면 ‘지금은 이런 이유로 말을 못 하겠다’ 하든지’’'. 그러다가 대통령이 겨우 답변을 내놓을 때도 있지만 그게 무슨 뜻이고 무슨 의도가 담겨있는지를 모르겠어요.”

-설마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못 알아듣는 것은 아니겠지요?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잘 모르겠다는 거죠. 국민이 다들 불안하고 무언가 알고 싶어 하는데, 왜 터놓고 알아듣게 얘기해주지 않느냐는 겁니다. 지도자의 뜻을 알아야 국민이 따라가잖아요. 국민에게 납득이 안 되는 전략을 쓰니 불안한 거죠.”

-문 대통령이 하는 말과 실제로 이뤄지는 것은 다릅니다. 세간에서는 문 대통령이 말하는 것과 반대로 받아들이면 된다고들 하지요.

“아마 대통령도 고민이 많을 거예요. 그렇지만 대통령은 자신의 속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없나요. 차라리 노무현처럼 ‘힘들어서 대통령 못 해먹겠다’고 하는 게 더 낫겠어요. 지금 모든 국민이 불안하게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잖아요.”

점심 자리에서 그는 앞서 빠뜨렸던 정말 중요한 얘기를 꺼냈다.

“오늘 최 형을 만난다니까 아내가 ‘말씀 조심하고 묻는 말에만 간단하게 대답하라’고 걱정했어요. 우리처럼 얼굴 내놓고 사는 사람은 참 말하기 어려워요. 그리고 나는 지금껏 자기주장을 별로 안 내세우고 살아왔어요. 남들과 충돌하지 않고 세게 고집부린 적도 없었어요. 하지만 요즘 시국을 보면 너무 답답합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최강야구 스핀오프 <김성근의 겨울방학>⚾ X 더쿠] 드디어 내일 티빙에서 마지막화 공개! 좋았던 장면 댓글 남기고 필름카메라 받아가세요🎁 29 04.13 24,31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75,28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74,68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51,98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738,653
공지 알림/결과 2025년 하반기 주요 공연장 일정 3 24.11.22 677,512
공지 알림/결과 ✨아니 걍 다른건 다 모르겠고....케이돌토크 와서 돌덬들한테 지랄 좀 그만해✨ 145 24.08.31 1,165,229
공지 알림/결과 2025년 상반기 주요 공연장 일정 69 24.08.04 1,606,249
공지 잡담 핫게 글 주제에대한 이야기는 나눌수있어도 핫게 글이나 댓글에대한 뒷담을 여기서 하지말라고 11 23.09.01 3,227,746
공지 알림/결과 🔥🔥🔥[왕덬:공지정독바라 차단주의바람] 🔥🔥🔥왕덬이 슼방/핫게 중계하는것도 작작하랬는데 안지켜지더라🔥🔥🔥 95 18.08.28 5,869,0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8447317 잡담 대선전까지 굥형사재판 안끝나나? 1 20:07 3
28447316 잡담 이낙연은 솔직히 지금 어그로력도 김동연에게 밀리지 않아? 20:07 5
28447315 잡담 마크 솔콘 진짜 가고싶다 1 20:07 10
28447314 잡담 굿즈 퀄이 다른데보다 별로인 이유가뭘까? 20:07 18
28447313 잡담 재희가 내가 생각한거보다 어려서 놀랐어 20:07 20
28447312 잡담 데식 남은 좌석없음 3 20:07 91
28447311 잡담 여기 아직 일예성공한덬 없나 궁금해 2 20:07 60
28447310 잡담 그럼 예사 짭대기 받으면 바로 새로고침 해야함?? 4 20:06 84
28447309 잡담 사쿠야 키우고 싶다 20:06 49
28447308 잡담 데식 일예성공 7 20:06 146
28447307 onair 윤 차기대선 영향력 행사 평가 중도층 66%부정적이래. 4 20:06 140
28447306 잡담 다 떠나서 이낙연은 나이가 너무 많아 1 20:06 29
28447305 잡담 위시 우체통 남자애 20:06 44
28447304 잡담 언니가 취미로 베이킹해서 리에주 와플 해준 적 있는데 이거 진짜 미친놈임 1 20:06 49
28447303 onair 엠사 기자분 정장 이뿌다 20:06 21
28447302 잡담 예사 개빡치는데 예사가 선녀라는 말을 믿을 수가 없다 3 20:06 60
28447301 잡담 5년 쭉 했으면 얼마를 더 해먹었을까 1 20:06 26
28447300 잡담 우리집도 종부세 내는 집인데 수입이 작살남 1 20:06 138
28447299 잡담 쉐인? 쉬인? 여기 중국 테무같은거야? 5 20:05 108
28447298 onair 오세훈 유승민이 왜 중도야 진짜 ㅅㅂ 2 20:05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