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조선일보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김밥을 문제 삼았다. 일종의 망신주기다. 한편에서 조선일보는 윤석열 체포를 정치적 효과를 노린 망신주기로 규정하고 법적으로 옳지 않고 국격에 타격이 된다고 주장했다. 내란 피의자 윤석열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유, 즉 3차례 소환 거부를 뒤로하고 정쟁 프레임에 기름을 붓고 있다.
8일 조선일보는 공수처가 3일 1차 체포 때 챙겨간 김밥을 먹지 않고 청사로 그대로 가져왔다고 [단독]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김밥 구입처, 가격, 간식 등을 깨알같이 전하며 체포영장 집행이 일몰 이후까지 늦어질 가능성을 사전에 대비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수사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드러내기 위해 김밥까지 동원한 것이다.
압권은 한겨울 김밥집 망할 소리를 주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 현직 부장검사는 조선일보에 “잠복수사 등 대기 시간이 길 경우 식사를 미리 준비하는 경우는 있다”면서도 “상하기 쉬운 김밥을 1인당 4줄씩 나눌 수 있을 만큼 한 번에 사간 것은 현장 상황을 잘못 예측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낮 기온이 영하를 나타내는 요즘과 부합하는 발언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또 검찰 특수활동비를 지척에 뒀던 부장검사의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를 앞세우는 것은 검찰-공수처 갈등 프레임밖에 안 된다. 김밥집 옆구리 터뜨리는 조선일보 보도를 바로잡자면 공수처가 현장 상황을 예측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갖췄으나 관저 건물 200m를 남겨놓고 발길을 돌렸다는 얘기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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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이러니 공수처 빨아쓰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