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방 들어가서 부족하다는 거 그때그때 보내고 했는데
밤 되고 일손 부족 더해져서
자봉 한분이 개빡쳐서 물품 그만 좀 보내라고 했거든.
물품 자체는 물량이 넉넉한 건 아닌데
사람이 없어서 못 옮긴다고 다 쌓여 있다고..
그러다 자봉 지원 받자 이야기 나오고
더쿠에도 홍보되고 해서 해결은 된 것 같은데
그때 톡방 있던 후원 물품 보내주던 분들이
오히려 미안해하고 물품 주문한 거 취소하고 그랬거든.
근데 자봉분들 너무나 애쓰시고 고생하시고
그건 너무 잘 알겠는데
왜 보내주는 사람들이 눈치 보고 미안해 해야 하는지
살짝 마음에 걸렸었거든.
자봉분들을 떠나서 이건
주최측에서 좀 더 타이크하게 수량 체크할 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면서
자봉분들 말 들어보면 구루마나 카트도 거의 없어서
은박담요 같은 거 5키로 짜리 박스를
걍 맨손으로 옮기고 그랬다는 거야.
민주노총이면 정말 큰 단체일 텐데
현장에서 카트 같은 건 좀 구해올 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낮에 사람들이 새벽배송으로 주문 엄청 해서
물품들 또 밀려들기 시작할 텐데 어쩌려나 싶으면서도..
어차피 후원 물품들 다음 집회에서도 쓰일 거고
오늘 물품들도 일반 시민분들 자봉분들께
도움이 됐을 거라 생각해서 그 자체로 의미 있다..고
생각하려곤 하는데
모르겠다 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