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충격적이었던 게.. 작년 여름에 아동센터에서 근로하고 있었거든? 여기 다니는 남자애의 형이 (고1 정도) 얘를 센터에 데려다준다고 같이 온 거야. 그래서 센터쌤들은 밖에 더우니 아이스크림이라고 먹으면서 쉬다 가라고 했지.
근데 이제 쌤들끼리 (여자 직원분들 밖에 없었음) 센터 애들 누구는 나중에 ~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 남자애 형이 ‘~는 계집이 없어서 결혼 못한다’ 이런 식으로 말하더라고.. 어른들 앞에서 동생한테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도 그냥 가만히 놔뒀는데, ‘계집’이라는 단어 쓰자마자 센터 쌤들 벙찜..
남자들끼리 년년거리는 건 많이 들어봤어도, 계집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건 진짜 문화 충격이었음.. 그렇다고 그 자리에서 그 형을 혼내기에는 너무 무서워서 아무말도 못한 내 자신이 한심하기도 했다 ㅠ 한자 ‘계집 녀’ 자도 뜻을 이야기할 때는 조심스럽게 설명하는 세상에 참 역행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