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알겠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서사가 장난 아니었고 그래서 4050들은 마음에 빚이 남아 있을 거임(유시민 표현).
혹시 모르는 덕들 위해 써보면
유시민도 말했지만 노통은 청문회 등에서도 속이 후련하게 호통치면서 인상에 박혔는데(그 엄혹한 시절에 그저 빛)
부산에서 계속 낙선되면서도 지역감정 없애겠다고 계속 출마하고 그래서 사람들 마음 속에 빚이 남음.
2002년 대통령 후보 국민경선 때 가장 힘없는 후보였는데
마침 피씨통신 초기였는데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풀뿌리 직접 민주주의처럼 의견내고 모이고 오마이뉴스 같은 대안 미디어도 처음 경험하면서
마침내 노통이 후보가 됐을 때 사람들이 그 자체를 진정한 민주주의의 승리처럼 엄청 기뻐했음.
정몽준이랑 손잡았는데 정몽준이 선거 당일에 배신하면서 또 난리가 나서
투표 안하려던 사람들까지 달려나가서 당선됐었지.
근데 노통이 당선됐을 때 우리가 잘못한 것이 있었어.
그 전 독재 정권을 겪으면서 야권은 늘 비판하는데 익숙했던 거임.
노통이 대통령은 됐지만 언론, 경제, 검찰 이런데는 아직 다 적들 뿐이었는데
야권조차 노통을 비판만 했음. 노통이 진짜 외로웠을 거임.
그때 유시민은 노통을 지켰고..
노통이 퇴임했는데도 검찰놈들이 끝까지 노통 못 잡아먹어 안달이었지 노통 돌아가셨을 때 나는 개인적으로 너무 한이 남았음.
죄책감도 있었고. 끝까지 지켜줬어야 했는데. 그래서 문프를 또 잃을 수 없다, 이런 마음도 있고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되면 무지성 지지해서 다른 권력들이 이재명 잡아먹지 못하게 끝까지 지지할 거임.
내가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어서 이해해줘.
일반화 할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노통에 대한 마음의 빚이 있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음.
왓챠인지 넷플릭스에 2002년 경선에 대한 다큐멘터리 있었던 거 같은데 그거 보면 아직도 펑펑 움.
지지자들 표정이 너무너무 순수하고 희망차고 밝은데 나는 그 끝을.. 노 대통령이 돌아가신 걸 이미 알고 보는 거니까..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