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본 시각장애인이 ( 지팡이로 탁탁 치면서 가서 봄) 미니스커트 망사스타킹에 힐을 신고 가길래 참 특이하다 이랬는데
같은 호텔이었음
내가 먼저 체크인하려고 카운터에 있었는데 옆으로 와서 보니 트젠이었음 그리고 시각장애인도 아니였음
가방에서 초콜릿 꺼내서 직원한테 주는데 그 때는 그냥 보면서주고 그 후에 다시 안 보이는 연기하면서 엘베타고 감
정말 살면서 느낀 제일 기묘한 감정이었음
트랜스장애인 기사로만 봤지 실제로 눈앞에서 보니까 진짜 말이 안 니오더라
눈 마주치고 나도 너무 놀래서 고개 돌릴 생각도 못했는데 연지곤지 화장(뻥아님 진짜 빨간 동그라미를 양 볼에 찍음)까지 했더라
아 얘네가 여자를, 장애를 얼마나 가볍게 생각하면 저러고 다닐까 싶다는 생각이 들었음
뭐라 잘 풀어서설명할 글재주가 없어서 이렇게 밖에 말을 못하겠지만.. 암튼 그 사람을 마주친 게 내가 오랫동안 트랜스젠더에 대해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하는지에대한 고민을 끝내게 해준 경험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