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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적으로 이성적으로 예를 갖춰 대화로 소통이 안되는 순간 결격이라는 점을 많은 혐오자들은 깨달을 날이 올 것이다.
면전에서 공개적으로 하지 못할 말은 공론장에선 아예 통하지 않는다. 통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진입할 수 조차 없다. 의제를 실제 사회에서 주장하고 관철시키고자 한다면 그 근거들이 내용적으론 설득력있고 레토릭 역시 건전하고 정중해야 한다. 그래서 얼굴과 육신이 지워진 온라인에서는 생산적인 대화가 많이 힘들다.
시작부터 욕부터 박고 궤변으로 상대를 지치게하면 상대방이 결국 말문이 막혀 논쟁에서 당장은 이긴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정 반대다. 당신은 공론장에서 탈락된 것이다. 즉 시민으로서의 발언권을 스스로 찢어버린 것이다.
적들과 미러링하며 키배를 뜨듯이 동료들과 맞붙어서 옳건 그르건 일단 이겨보려는 습성을 버리지 못한다면 대적하던 그들과 똑같아 진다. 연대는 서열싸움이 아니다. 평등한 협력관계이고 호혜적인 것, 그 양과 질을 재거나 대조하지 않는 것이다. 수용하고 관용하는 것이다. 똘레랑스다.
공격성으로만 상대방을 대한다면 차떼고 포떼고 졸까지 뗀 뒤에 주장하고자 하는 나 홀로 내 안에 고립될 수밖에 없다. 어느샌가 공론장에서 조용히 추방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지속가능성이 없다.
동의안할건 암
그래도 한번은 읽어봤으면 좋겠어서 가져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