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참여하면서 한끼도 못먹고 체력도 지쳐서 집에감
첫끼뜨다가 남태령 현장상황들음
멀다고 생각했는데 서초구인거 알고 띠용함 금방 택시타고 갈거리임
배달온 첫끼 커버도 못닫고 바로 뛰쳐나감 사람들한테 핫팩이라도 나눠주려고....
솔직히 사람들이 최소 몇백명 모였는데 이정도면 적당히 열어줄거라는 안일한 생각뿐이었음
잔뜩 챙겨온 핫팩 주변에 마구잡이 나눠주고 잠깐 역 화장실 다녀왔는데
극I에 본래 사이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원래자리 어디였지 하면서 찾고있었음
그러다 누가 나한테 여기 자리있어요!! 들어오세요 하면서 엄청 어필하시는거임
내가 도로가로 들어가고 싶어서 자리 살피는줄알고 그러신거 같은데
거절을 못하는 극I인간은 그걸 또 아....예 하면서 받고 들어감(대충 지현우 짤)
갔더니 누가 돗자리도 공유해주시고 간식도 입에넣어주셔서 돌아갈수없는 지경에 이름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이 너무 다정하구나 느끼는 와중에 대충 새벽 1-2시쯤이었나
진행해주시는 분께서 집회 규모가 줄어들면 남아있는 사람들도 농민분들도 위험하다 하심
그때부터 직감함 오늘은 못들어가겠구나 백퍼 밤샘각이구나.....
대충 코트입고 오지말걸.... 발바닥핫팩 챙겨올걸..... 하면서 속으로 어지러웠음
근데 당장에 옆에 있는 이사람들이 위험해진다는게 견딜수없도록 지지동력이 됨
생면부지 처음 본 사람들인데 이사람들이 위험해진다면 기꺼이 뭐라도 해야지 같은 마음이었음
난 내가 그런 상황이면 그런 선택 못할거라 생각했거든?
근데 사람이 진짜 그런 상황이 오면 하게 되더라...
살면서 느껴본 인류애중에 가장 큰걸 그날 느껴본거 같아.....
누적치가 쌓인건지 모르겠지만 아침에는 진짜 힘들었음
발이 너무 시려서 잘려나가는줄.....
것도 앞에분이 발 핫팩 나눠주셔서 겨우 버텼다....
10시간동안 있을줄 알았으면 더 챙겨갔을텐데 제가 정말 바보였습니다ㅠㅠ
누가 내 후기 슼에 올려줘서 핫게까지 가고 덕분에 많은 덕담 듣긴했지만
솔직히 12/3은 장갑차 마주하던때는 멋모르고 용감했었고
설마하니 진짜 국민들을 향해서 총을 겨눌까 싶어서
비현실적이라 오히려 상대하는게 거리낌 없었던거같음.....
진짜 쏠거라는 생각까지는 안했던거같아서
근데 남태령은 이미 계엄령도 있어봤고 오히려 현실적인 공포감이라(경찰들 무력진압이)
솔직히 더 무서웠음 스스로가 도망가지않을까 싶어서도 무서웠고.....
연대해주는 온라인덬들 현장에서 연대해주는 오프라인덬들 사랑해 진짜
겪어보니까 알겠음 이런 사람들의 소중함을....
극I라 사람들 거의 없는 이런 새벽에 이런 글에서만 겨우 감사인사하지만
진짜 너무 고마워 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