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은 삼산매립장 일원에 건축면적 1만5000㎡, 연면적 5만㎡에 지상 5층(3500석) 규모로 조성된다. 예산은 50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2028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시는 당초 ‘울산교 일대 태화강 위’를 후보지로 두고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원활한 공연장 진입을 위한 강남·강북로의 전면적 교통체계 수정 필요성 △예산 부담 △주차장 부지 확보 곤란 및 원거리 주차장 설치 시 이동시간 증가 △상시 셔틀버스 운행 불가 △태화강 바람길 및 통경축 확보 등 생태환경 저해 △건물 기초 축조에 막대한 예산 소요 △하천점용 허가 불투명 등의 문제가 제기돼 새로운 후보지를 물색했다.
시는 이후 남산로 문화광장, 삼산쓰레기매립장, 울산항 석탄부두 3곳을 새 후보지로 놓고 검토를 벌인 끝에 삼산매립장을 최종 후보지로 확정했다.
삼산매립장은 1970년 국가공단 주변 완충녹지로 지정된 뒤 1981년부터 쓰레기 매립이 이뤄진 곳으로, 매립이 끝나고 30년간의 토지 이용 제한과 사후관리 기간이 종료된 곳이다. 삼산매립장 선정에는 △중앙부처 협의 과정에서 우리나라 산업화·공업화를 견인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근로자들에게 그 간의 노고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근로자의 이미지와 상징성을 반영해 달라는 의견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와 근접해 산업도시 울산의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는 점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동반 시너지 효과와 박람회 이후 문화시설로의 활용 가능성 등이 크게 작용했다.
또 △태화강역이 KTX-이음, 광역철도 및 트램 등 교통의 요충지로 대내·외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 △쓰레기매립장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게 문화도시 울산이라는 비전과 부합한다는 점 △태화강과 동해를 아우르는 워터프론트 조성으로 세계적 랜드마크 조성이 용이한 점도 낙점의 주요 요소가 됐다.
김 시장은 “건립 위치가 삼산매립장으로 확정된 만큼 단계별 사업 추진방안, 재원 확보 대책을 마련하는 등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000억원의 재원 조달과 관련해 “지난 2년 6개월 동안 중앙 부처에 건립 취지와 당위성을 설명하고 국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며 “국제정원박람회와 관련된 특별법을 제정해 국비 확보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지역에 주력 사업장을 둔 대기업체에 사회공헌 차원에서 민간 투자 참여를 제안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잡담 울산 삼산매립장 위에 3500석 공연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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