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다른 세상 같아
집회 있는 쪽은 질서정연하게 앉아서 구호 외치고 봉 흔듬 서로 잘 챙겨줌
근데 딱 거기서 길 건너면 크리스마스마켓 있고 서울시에서 설치한 조형물들 있음
나는 시위를 무조건! 꼭! 가야하는 것도 아니고 즐길건 즐기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그쪽에서 들린 말들이 하나같이 기분더러움
동현1: 시위대 소리 너무 시끄러운데 이거 주변 주민들한테 민폐 아니야? 남의 자유 침해하는게 계엄이랑 뭐가 달라ㅋㅋ
동현2: 저기서 시위하는 여자애들은 오늘 데이트 못하는 애들인가보네ㅋㅋㅋ
동현어머니: 광화문 너무 시끄러워서 크리스마스 분위기 다 깨졌다 분위기 다 깨고 이게 뭐냐 다른쪽으로 넘어가자
참고로 동현1,2는 옆에 여친 달고 있었고 동현어머니는 어린 아들 데리고 나온 사람이었음ㅋㅋㅋㅋ
동참은 못할지언정 저런 말 하는 인간들이랑 그걸 좋다고 동조하는 인간들이 추운날 아스파트에 앉아서 구호 외치는 사람들이랑 너무 대비돼서... 기분 이상했음
그리고 진짜로 집회현장엔 대부분 어린 여성이랑 중년 이상 분들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