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차입금 줄여보려고 1년 만기 유동자산을 현금성자산에 포함시키는 듣도보도 못한 계산방식
https://n.news.naver.com/article/293/0000061958?sid=105
하이브의 무차입 경영이 깨진 건 올해 상반기다. 상반기말 기준 하이브의 총차입금은 1조378억원을 기록했지만 현금성 자산이 9789억원을 감소하면서 순차입금이 58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같은 추세가 지난해 이후 지속된 점이 눈에 띤다. 하이브의 순차입금은 2020년 -8079억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래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즉 한국기업평가는 현금성 자산에 기타유동금융자산 중 금융기관 예·적금만 산입한 반면, 하이브는 금융기관 예·적금을 포함해 미수금·미수수익·단기대여금을 모두 현금성 자산에 포함시켜 순차입금을 계산한다는 의미다. 하이브가 1년 이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당좌자산을 현금성 자산에 포함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하이브의 계산 방식에 따르면 회사의 현금성자산은 1조1650억원으로 총차입금을 넘어서고 순차입금이 -496억원을 기록하면서 무차입 경영을 유지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한국기업평가 측은 이같은 산정 방식에 대해 "미수금·미수수익·단기대여금과 같은 유동자산은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으로 보기 어렵다"며 "1년 만기 기준 유동자산을 현금성 자산에 포함시키는 사례는 없다. 회계기준 감사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