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냥 주절주절 기록용으로 남기는 글
토요일 낮 광화문 가는 길에 전농 소식을 들었음
사당 가는 버스 안이라 많이 막히겠다 싶었는데 아예 진입을 못한다고 기사님이 대공원역까지 우회해서 내려주셨는데
집회 때문에 못 가는 거라며 소식 전하는 거에 1차 분노😡
광화문 갔다가 행진 후 친구랑 밥 먹고나서 내려오는 광역버스 탄 후에 남태령 소식을 들었음ㅠㅠ 광화문 집회 끝나면 상황 종료되겠지 싶었는데 이 추운날 방치한다는 거에 2차로 빡침ㅠㅠ근데 이미 버스 안이고 발도 얼고 일요일 재택근무도 있고 해서 일단 집와서 기절하듯 잠
일요일 아침 원래 주말에 11시에 일어나는 사람인데 새벽까지 남태령 소식 계속 팔로우 하다가 9시에 눈이 떠진거임..
고민하다가 어차피 집에 있어봤자 계속 라이브 볼 거고 그럴바엔 아예 갔다오지 싶어서 일어난지 5분만에 꽁꽁 둘러싸매고 출발함
남태령 도착해서 나처럼 꽁꽁 싸맨 사람들이 짐 바리바리 챙겨 내리는 거 보고 1차 감동🥹 역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오는 길에 10대 20대 초반 동생들이 추위에 붉어진 얼굴로 내려오는 거 보고 너무 고맙고 울컥햇음..🥹
사람 정말 꾸준히 늘고 방한용품, 먹을 것도 꾸준히 들어오더라ㅠㅠㅠ 너무 고마웟음 못 온 사람들 죄책감 때문에 보낸다고 했는데 진짜 든든했어!! 계속 누군가 지켜보고 관심갖고 있고 여기있는 우리가 아니더라도 또 싸워줄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ㅠㅠ
처음엔 저녁에 재택일정이 있어서 4시 반에 나오려 했는데 갑자기 3시 반쯤 뚫린다는 거임...! 흥분해서 사당까지만 행진하고 내려와야게따 싶어서 행진 시작함
가는 길에 트랙터 탄 농민분들이랑 인사도 하고 길거리 운전자분들하고도 서로 환호하고 그렇게 재밌는 행진은 또 오랜만이엇어ㅋㅋㅋㅋㅋ
나는 집에 7시까지는 들어왓어야 해서 사당에서 빠졌지만 끝까지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줘서 정말 든든햇다!!ㅋㅋㅋㅋㅋ
내직종은 월요일이 젤로 바빠서 오늘 말도 못하게 바쁘고 힘들지만 주말 생각하면 너무 뿌듯하고 행복함ㅎㅎㅎ 어제 인류애 풀충전했다!! 사람은 사람으로 치유받는다는 말이 맞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