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시위 때 한 한달을 매일 참여했어
밤샘시위도 하던 어느날
아침이 밝으려하고 광화문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데 어느 한곳에서 소수의 넥타이부대와 의경?이 대치중인데 아저씨들 셔츠 다 찢기고 이마에 피가 난 사람도 있었어 물론 의경들은 멀쩡했지
그때 난 일행과 급하게 편의점가서 스케치북이랑 사인펜 사서 위치와 도와달라는 문구를 적고 도로로 나왔지
호기심에 잠시 쳐다보는 차량도 있지만 모두 쌩쌩 갈길을 가더라
너무 현타가 오고 80년 광주는 얼마나 외롭고 무서웠을까 생각이났지
괜히 집회에 나오지 않는 친구들이 야속하기도했어 그들이 이명박을 찍지도 않았는데 말이야
그냥 그때가 많이 생각난다
지금은 따뜻한 방안에서 이런 글을 쓰는 것도 너무 미안해
그리고 죄책감을 갖는 것도 늘 죄 없는 우리라는게 너무 슬픈 새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