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몸만 딸랑 올라갔더니
아무것도 못 먹으면 기운 빠진다고
자유시간 주머니에 막 넣어주시고
프락치가 뭔지도 몰라서 옆에서 누가 주먹질하길래
어리버리하고 있으니까 저기 휩쓸리면 안 된다고 알려주시고
경찰한테 쫓길 때는 나 무슨 가두리 양식장 마냥
중간에 가둬놓고 몸빵해주시고
내 근처에 계신 분들은 위치 설명해주면서
이쪽으로 내려가면 지하철역 나오니까
뒤도 돌아보지말고 도망치고 입고 있던 비옷도 벗고 가라고
대구까지 조심히 내려가야된다고 신신당부하시고
그때부터 노조 깃발만 보면 우는 병에 걸림 ㅅㅂ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