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국회를 포위해 경내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장 민주당은 “목숨을 걸고 국회를 지키려 했던 국민 탓을 하는 건가”라며 반발했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시위대는 전혀 적대적이지 않았다”는 반박이 나왔다.
나 의원은 전날(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선포 당시) 민주당 의원님들은 어떻게 일찍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부랴부랴 국회 경내로 들어오려 했을 때 이미 민주당 지지자들로 국회가 모두 포위됐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의원들은 국회 경내로 들어가려다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심한 말만 듣고, 우리 모두 당사로 복귀해서 (계엄) 해제 요구를 (했다)”며 “저희가 당사에 있었지만 (계엄 해제와 같은) 똑같은 의미였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국회 계엄 해제 의결에 참여하지 못한 것을 민주당 지지자 탓으로 돌린 것이다.
그러자 민주당에서 즉각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계엄 해제 표결 불참 이유가 계엄에 반대한 국민 때문이라는 나 의원,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일제에 저항한 국민을 밀고한 자들의 인식과 도대체 뭐가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잡담 ‘민주당 지지자 국회 포위’ 발언 논란… “나경원, 국민 탓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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