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명패와 명함, 시계 등 기념품을 제작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국무총리실은 18일 "권한대행 관련 상징물을 교체하거나 앞으로 교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집무실 책상 위에는 여전히 '국무총리 한덕수'라는 명패가 놓여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행은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직후부터 국정 운영을 도맡고 있다. 국무회의를 주재할 때도 광화문 옆 정부서울청사에서 대부분 업무를 본다고 한다.
총리실 측은 "한 대행이 '국정 안정만 보고 가자'며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며 "혼란한 정국에서 논란이 될 만한 일은 하지 않는다는 기조"라고 밝혔다.
앞서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때 권한대행이었던 황교안 전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새겨진 손목시계를 정부 예산으로 제작해 비판을 받았다. 황 전 총리는 책상 위에도 '대통령 권한대행'이라 적힌 자개 명패를 놔둔 바 있다.
통상 대통령과 총리는 취임 후 정부 예산으로 기념시계를 제작, 각계에 배포하는데 대통령 시계에는 봉황 무늬를, 총리 시계에는 무궁화 무늬를 새긴다.
한 권한대행의 이 같은 결정은 권한대행 기간 중 불필요한 의전을 자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잡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명패·시계 만들지 마라"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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