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유상임(65) 서울대 교수를 지명한 이후 그의 가족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영화 '친구'에 출연한 배우 유오성이 그의 형제이기 때문이다. 유 후보자는 4남 1녀 중 둘째이며, 유 의원이 셋째, 유오성이 넷째 아들로 알려졌다.
유 후보자의 부모는 고향인 강원 영월에서 '대웅상회'라는 쌀집을 운영했는데, 어머니가 자식 교육에 열성적이었다고 한다. 특히 유 후보자가 학업에 두각을 보이면서 서울로 유학을 보냈고, 이어 다른 형제들도 서울로 오게 됐다.
이후 유 후보자는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1998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신소재 공동 연구소장을 역임하는 등 재료공학 분야 원천기술 개발과 연구를 이어왔다.
형을 따라 서울에 유학 온 유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거쳐 1989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검찰에서 특수 수사를 주로 하면서 검사장까지 올랐다. 그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고향인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지역구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고, 지난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유오성은 2011년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서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형들에게 열등감이 있었다"며 "성적이 나쁜 건 아니었는데, 형들이 공부를 월등히 잘했다. 내신 1등급에 전국등수를 오가던 사람들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형 한명은 현재 서울대 교수로 있고, 한 명은 검사"라고 말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들 형제간 우애는 돈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오성은 유 의원이 21대 총선에 출마했을 당시 형의 선거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유 의원은 2020년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운동을 할 때)10명 중 7명은 저를 안 보더라"며 "왜 많은 분이 유세장에 유명 연예인들 데리고 오는지 알겠더라. 저는 공짜로 썼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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