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이 집에서 우셨군요. “같이 울었죠. 남편은 매우 아름다운 사람이에요. 집에 감나무가 한 그루 있었는데 감은 열리지 않고 잎만 무성한 거예요. 3년째에도 그렇기에 남편에게 ‘올해도 감이 안 열리면 나무 잘라버릴 거야’ 으름장을 놨어요. 감이 안 열리는 데도 기다린 이유가 남편이 풀 한 포기 뽑는 거, 가지 치는 걸 안타까워하기 때문이었죠. 저는 꽃꽂이를 배워서 과감하게 치거든요. 이 사람은 제가 머리 자른 건 못 알아봐도 가지 친 건 알아봐요(웃음). 그랬더니 볼 때마다 감나무를 쓰다듬고 중얼중얼대는 거예요.” ▼ 부인은 안 껴안고 감나무를 껴안고 있어! “아이고, 왜 저러나 싶었는데 그해에 감이 3개나 열렸어요. 너무 놀랐는데 남편이 감나무한테 ‘나는 너를 사랑한다, 잘 커라, 안 그러면 마누라가 너를 자른대’라고 여름 내내 그랬다는 거예요.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름답다고 생각했죠.” |
잡담 문재인 감나무 썰 보면 확신의 F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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