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재적의원 204명의 찬성으로 통과된 후 수구 언론들의 소위 '이재명 죽이기'가 솔솔 피어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17일 매일경제는 서로 다른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여론조사를 묶어 억지로 깎아내리는 기사를 써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7일 오전 8시 51분 경에 올라온 매일경제 윤인하 기자의 <당 지지율 못미치고 신뢰도 떨어지고...이재명 대권가도 또다른 변수되나>란 기사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에서 가결되며 정치권의 시선은 차기 대권 구도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가장 앞서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당 지지율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적었다.
그러나 그에 대한 근거는 빈약했다. 우선 정당 지지율 예시로 든 것은 지난 16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였는데 기사를 보면 "그러나 이 대표 개인 지지율은 정당 지지율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엉뚱하게도 지난 12일 엠브레인퍼블릭의 여론조사 결과를 들었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방식은 무선(97%), 유선(3%) 이중 RDD 표집틀 기반 ARS 자동응답조사인 반면 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는 무선 100% CATI 전화면접조사로 조사 방식부터 다르고 조사 일시도 달랐다. ARS 자동응답조사는 정치 고관여층의 응답이 많은 반면 전화면접조사는 정치 저관여층의 응답이 많은데도 그걸 고의로 섞은 것이다.
기사를 상세히 살펴보면 "뉴스1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는 37%로 나타났다. 2위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7%)와의 격차는 컸지만,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45%에 육박한 점을 고려하면 차이가 크다"고 했다.
그런데 당시 여론조사 통계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1%였으나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 2위인 한동훈 전 대표는 7% 지지율에 그쳐 당 지지율의 1/3에 불과했다. 그러나 해당 기사에서 이에 대한 언급은 없다는 점을 보면 편파적인 기사라 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더군다나 같은 민주당 후보군에 김동연 경기도지사(3%),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1%)등이 있다는 것도 애써 간과하고 있다.
해당 기사는 "또한 정치인 신뢰도 조사에서는 이 대표의 불신 의견이 더 높았다"고 들었는데 이에 대한 예시는 엉뚱하게도 13일에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였다. 한국갤럽 역시 CATI 전화면접조사로 리얼미터와는 조사 방식도 다르고 역시 조사 일시도 다른데도 이 점을 애써 무시하고 있는 것은 여전하다.
매일경제는 "한국갤럽이 10~12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 대표에 대한 신뢰도는 41%로 불신(51%) 의견보다 낮았다. 중도층에서는 42%가 ‘신뢰한다’고 답해 ‘신뢰하지 않는다’(49%) 보다 낮았다"고 했다.
매일경제가 언급한 해당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신뢰도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신뢰도 결과도 있었는데 한 총리의 경우 신뢰 21%, 불신 68%였으며 한 전 대표의 경우 신뢰 15%, 불신 77%로 이 대표의 사례보다 훨씬 더 심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의로 누락시키는 편파적인 태도를 보여 이 대표를 공격한 것이다.
특히 지지 정당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이 대표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각각 76%와 63%가 신뢰한다고 답해 높은 신뢰도를 보여준 반면 한 전 대표는 자당 지지층에서조차 신뢰 43%, 불신 46%를 기록해 자당 지지층조차도 끌어모으지 못했다. 그런데도 이런 기사를 쓰는 것은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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