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khan.co.kr/article/201603212251305
황교안 국무총리(58)가 열차에 타기 위해 기차역 플랫폼까지 관용차를 타고 들어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황 총리가 차에서 내려 열차에 타는 동안 경호팀이 일반 시민의 플랫폼 접근까지 막은 것으로 전해져 ‘과잉 경호’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황 총리는 지난 20일 저녁 8시 서울역을 출발하는 KTX 171편이 정차해 있는 플랫폼까지 관용차를 타고 진입했고, 이를 시민들이 목격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차량이 도착하자 경호팀 요원들이 열차에 타기 위해 플랫폼으로 뛰어들어 오는 시민들을 제지했고, 황 총리가 열차에 승차한 뒤 차량이 플랫폼을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황 총리는 이 기차를 타고 충북 오송역까지 이동한 다음 세종시에 있는 국무총리 세종공관으로 향했다.
서울역은 일부 플랫폼에 차량 진입이 가능하며 황 총리를 태운 차가 서울역 플랫폼까지 들어간 것도 이날이 처음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가끔 열차 탑승 일정이 빠듯할 때 그렇게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총리가 관용차를 타고 이동할 경우 경찰이 신호조작 등을 통해 교차로에 머무르지 않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의전·경호 조치가 취해진다. 그러나 차량을 타고 플랫폼까지 진입하고 시민들의 진입까지 일부 막아선 것은 과잉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