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게 사람 인생인데 내가 지금은 당장 굶을걱정 없이 먹고 사는 형편이라고 해도 언제 어느 순간에 어떤 이유로 내 삶이 확 바뀌게 될 지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 좋은 대학 나와서 대기업 다니던 사람이 한 순간에 교통사고로 온 몸이 마비되는 장애를 얻거나 어느 날 갑자기 알 수 없는 이유로 시력을 잃고 장애인이 되거나.. 잘 나가던 회사가 어느 날 갑자기 기울더니 망해서 빚더미에 올라앉는다거나.. 물론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구나 인생에서 최저점을 찍는 시기는 반드시 한 번 정도는 있을 거고 또 생각지도 못한 고난과 어려움에 부딪쳐서 힘들고 고달픈 시간을 겪는 순간이 있을 건데 요즘 사회 흘러가는 분위기를 보면 그런 약자의 입장에 서는 걸 엄청 혐오하고 인터넷에서 그런 혐오를 거리낌없이 표출하는거 보면 정말 걱정스럽고 어쩌다 이렇게 변했을까 하고 한탄하게 됨. 비단 장애인 뿐만 아니라 나이드신 분들이나 여자나 어린아이같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서도 무슨 충 무슨 충 하면서 비하하고 공격하고.. 정권이 바뀌면 이런 분위기도 좀 바뀔 수 있을까.. 참 요새 마음이 복잡함.
잡담 이재명 과거에 대해 얘기하다 보니 생각났는데 요즘 사회 분위기가 약자와 가난을 혐오하고 외면하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게 너무 걱정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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