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매크로보다 정교하고 맞춤형 대응도 가능…규제 마련하고 플랫폼 대응 이뤄져야
‘인공지능(AI) 여론전’은 어디까지 왔을까. 최근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국내 온라인 환경에서 AI가 활발하게 활용되면서 여론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I 봇을 활용한 가짜 계정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사람이 직접 댓글을 단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생성형 AI와 매크로 프로그램을 결합한 결과물로 여론몰이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황석진 동국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SNS 상에서 일반 이용자인 것처럼 악의적인 댓글이나 좋아요·싫어요 등의 의사표현을 하는 데에 AI 봇이 활용되고 있다. 법 위반은 아닌 선에서 교묘하게 작동한다. 특정인 비방용,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대중 심리전에 이용된다”며 “앞으로 이 같은 문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