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선포를 논의했다는 국무회의도 대기 시간 등을 포함해 불과 5분에 그쳤다. 급하게 불려온 국무위원들이 경제·대외 신인도 등을 이유로 계엄에 소극적 태도를 취하자, 윤 대통령 특유의 ‘격노’ 상태에서 전 국민을 상대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셈이다.
...
계엄 선포와 동시에 체포 대상자까지 이미 정해놓은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의 우려에 특유의 ‘격노 스위치’가 눌린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2층 접견실을 나와 생중계 카메라가 대기 중인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불과 1분 뒤인 밤 10시23분. 벌겋게 상기된 얼굴의 윤 대통령이 브리핑룸에 들어왔다. 윤 대통령이 자리에 앉자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브리핑룸 문이 굳게 잠겼다.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마친다는 선언 없이 대통령이 잠시 왔다가 나갔다. 앉아 있던 사람들이 (대통령) 어디 가셨냐고 하는 상황에서 (대통령) 육성이 흘러나왔다”고 했다.
흥분한 목소리로 야당 등을 향해 “범죄자 집단 소굴” “괴물”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이라고 맹비난하던 윤 대통령 입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는 말이 튀어나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ㅅㅂ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172487.html?utm_source=copy&utm_medium=copy&utm_campaign=btn_share&utm_content=202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