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이스톤PE가 2019년 투자를 단행할 시 하이브의 상장 계획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다. 하이브는 2020년 5월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는 회사는 늦어도 예심 청구 6개월 전에는 상장부서를 찾아 계획을 알리는 게 일반적이다. 하이브도 마찬가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즉 아무리 늦어도 2019년 말에는 회사가 상장 준비 작업에 착수했을 것이고, 이스톤PE가 두번째 투자를 단행했던 그해 11월에는 상장 계획이 거의 확정돼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이스톤PE에서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당시 이스톤PE의 이사회 구성을 보면, 하이브의 상장 계획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스톤PE는 애초에 양준석 대표와 김중동 전 하이브 CIO, 이승석 현 하이브 IPX본부 대표가 주축이 돼 설립한 운용사였다. 이승석 대표의 경우 그 당시엔 방 의장과 어떤 친분도 없었으며 김중동 전 CIO와의 인연으로 이스톤PE에 합류했다는 게 하이브 측 입장이지만, 김 CIO는 다르다. 장기간 하이브 사외이사를 맡다가 이스톤PE 설립 시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으며 상장 직전에는 하이브에 CIO로 다시 돌아온 인물이다.
당시 이스톤PE에 구주를 팔았던 운용사들(LB인베스트먼트·알펜루트자산운용) 가운데 알펜루트자산운용은 “하이브가 상당 기간 상장할 계획이 없는 줄 알았다”고 주장한다. 알펜루트가 “상장까진 먼 얘기”라는 하이브 측 입장에 구주를 이스톤PE에 매각했는데, 알고 보니 하이브가 이스톤PE엔 다른 얘기를 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방시혁이랑 모르는 사이라고 구라쳤대 2011년도부터 알던 사이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