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마지막 '금싸라기땅'으로 불리는 용산국제업무지구(옛 용산정비창 부지)가 밑그림을 확정하며 내년 첫 삽을 뜬다. 중심부는 '한국형 화이트존'을 도입해 용도와 용적률 제약이 없는 100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선다. 아파트·오피스텔 등 주택 6000가구도 공급된다.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싱가포르·홍콩에 버금가는 비즈니스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28일 '미래 신(新)중심지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날 용산국제업무지구 일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개발계획을 고시했다. 올해 2월 개발계획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알린 지 9개월 만에 행정절차를 끝내고 밑그림을 확정했다. 2013년 구역 해제로 사업이 무산된 이후 10여년 만에 구역을 재지정하고 법적 효력을 확보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새 이름은 국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용산서울코어'로 확정했다. 서울의 중심(CORE)을 넘어 미래 아시아태평양의 중심이자 핵심(CORE)으로 도약한다는 의미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용산구 한강로3가 일원에 있는 약 50㎡ 규모의 철도정비창 부지를 업무·주거·상업시설로 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국가·지자체 예산만 14조3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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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코레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함께 이날 개발 협력을 위한 공동협약서를 체결했다. 오 시장은 "대한민국의 미래 국가 경쟁력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경제를 활성화하고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실현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의 협력 만이 성공을 이끄는 열쇠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서울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도 "서울시, 관계부처 등과 함께 국가적 역량을 투입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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