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지하철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가 늦은 사람이 되게 많았음 내 뒤로 한 네다섯명? 근데 신입 명찰단 어셔가 자기만 따라오시면 된다고 하는거임
너무 귀엽기도 하고 표정 결연해서 나도 넵..! 하고 따라감 자세를 낮춰달래서 다 쪼그려 앉음 나는 뒷쪽 좌석 관객부터 차례로 앉히면서 전진할 줄 알았는데 어셔가 오리걸음으로 계속 걸어감
우리도 따라서 계속 걸어감 앞좌석 관객부터 차례로 앉히기 시작해서 우리는 오리걸음으로 극장 통로를 영원히 걸었음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짤처럼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배우들은 지금 뭐하는거야? 하고 대사치고 있는데 내가 움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