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은 세상 물정을 모르는데 니들이 이 땅에서 제일 약자다.
니들보다 가난하고 못 배우고 능력없는 남자들,
00대나 ㅁㅁ대 다니는 지금 니들이 쳐다도
안 보는 남자애들 있잖니,
니들은 니들이 위에 있다고 착각하면서
그 애들을 도우려 하는데
실은 니들보다 걔네가 훨씬 위에 있다.
한데 니들은 아직 그걸 모른다.
바다 건너 저 미국에서도 백인 여자의 인권보다
흑인 남자의 인권이 우선이다.
그게 세상이다. 미국이 그렇다.
한국은 말할 것도 없다.
니들은 지금 내 말을 이해 못한다.
한데 말이다.
미국의 역사에서도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보다
먼저 투표권을 가지게 되었단다.
두고봐라.
미국 대통령 자리에 백인여자보다
흑인남자가 먼저 오르게 될 거다.
그때서야 니들은 내 말이 생각날거다.
니들은 니들이 이대 나오고 똑똑하고 능력 있으니
니들이 세상을 다 바꿀 수 있을 거 같지?
세상의 모든 남자들,
너희보다 훨씬 못한 남자들까지 다 구제된
다음에 너희 인권이 구제가 될 거다.
그게 지구의 역사였다.
왜 그렇게 되냐면 여자는 너무 착해.
그렇게 착하도록 교육 받았어.
착하게 길러졌어.
자기 이익을 주장하지 못하도록 그렇게 교육받았어.
니들은 니들 이익을 주장하기 전에
니들 자신을 스스로 검열부터 한다.
그래서 니들은 공격성이 떨어져.
니들은 그래서 여자인거고
그래서 여자로 사는거다.
다시 얘기하는데 착각하지 말아라.
니들이 쳐다도 안 보는 00대 나온 남자들,
저 멀리 XX대 다니는 남자들?
걔네가 너희보다 강자들이다.
여자의 문제가 무엇인줄 아느냐?
내가 나보다 약자라고 생각하고
도우려고 애썼던 사람들이
실은 나보다 훨씬 더 강자였으며,
내 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이빨을 드러내기에는
나는 너무 착했다라고 깨닫는 순간에는
이미 여자의 청춘이 끝나 있다는 거다.
니들은 지금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꽤 오랫 동안 이해를 못할거다.
수많은 너희 선배들이 졸업을 하고서도
이걸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니 하나만 명심해라.
스스로를 검열하지 말아라.
네가 너 자신을 검열하려 들지 않아도
너희는 지나치게 착한 아이다.
앞으로 사회에 나갈 때,
그래서 니들이 어떤 자리에 올랐을 때,
또 애인을 만날 때, 항상 이걸 명심하고 살아라.
절대 너 자신을 되돌아보려 하지 마라.
너희들은 너무나도 때가 안 탄 영혼이다.
그런데 너희는 자꾸 너희 영혼이 얼마나 깨끗한지
더러운 건 아닌지 스스로 시험하려 든다.
그게 너희를 약자로 만든다.
2003년 이화여대 교수 진덕규
이 글은 한국여자들 심장에 박고 살아야함 ㄹㅇ 맞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