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케이팝(K-POP) 아티스트는 없었다.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를 지닌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케이팝 아티스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후보를 내지 못했다.
케이팝 가수 후보 지명 불발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먼저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았던 방탄소년단(BTS)이 군복무로 인해 완전체 활동이 멈춘 것을 두고 그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들은 완전체 활동 당시인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그래미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블랙핑크 역시 멤버들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면서 지난해 8월 25일 발매한 ‘더 걸스’(THE GIRLS) 앨범 발매 이후 완전체 활동을 멈췄다. 이번 그래미 어워즈 후보 자격 대상이 되는 앨범 발매 기간이 작년 9월16일부터 올해 8월30일까지다. 이 기간 완전체 앨범이 없어 블랙핑크는 신곡이 없어 후보 자격이 되지 않는다.
그래미 어워즈는 아티스트가 원하는 부문에 자신의 작품을 후보로 제출하고, 레코딩 회원들의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 및 수상자를 선정한다. 그런데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완전체로는 애초에 기간에 맞는 작품이 없으므로, 제출 자체가 없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들의 부재와 무관하게 “케이팝 배제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간 그래미는 위상을 인정받으면서도 동시에 ‘화이트 그래미’로 불리며 유색 인종 등에 대한 차별에 대한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이와 관련한 외신의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는 ‘2025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어야 하지만 제외된 스타들’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방탄소년단이 처음 그래미 후보에 오른 이후 케이팝 장르가 미국에서 급성장하면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블랙핑크, 세븐틴 등이 경기장을 가득 채울 만큼 많은 성과를 만들어냈지만 그래미에는 여전히 케이팝 아티스트를 위한 자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그래미가 케이팝을 위한 부문을 추가하는 방안을 제언하기도 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19/000289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