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사람이 아니고 선택지(객체라고) 생각하니?" 라고 물으면 당연히 "아니요;; 사람이죠" 라고 대답은 할 걸?
근데 파고 들어가보면 지금 터지는 젠더 이슈들 다 맥락이 여기에 있어
여자들이 '원래부터' 화장 잘한다 / 꾸미는 것은 여자가 하는 일이다
>> 선택지들의 가치는 '선택 받는 것'에 있음. 그러니까 더 눈에 띄어서 잘 선택받기 위해 꾸미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님?
안 꾸미는 것은 '남자처럼' 구는 것이다 / '남장'이다 / 여자가 아니다
>> 안 꾸민다 = 선택받지 않아도 된다인데 지들 입장에선 이해가 안 되잖아 '선택지'인데 선택을 안 받으면 존재 의의가 뭔데?? 그러니까 부정하게 되는 거임
선택 못 받으니까 속상해서 그러는 거지?? ㅋㅋㅋ 꾸며봤자 아무도 선택 안 해주니까 안 하는 척하는 거지? 사실은 선택 '못' 받아서 그러는 거잖아~
이렇게 되니까 연애시장도 1대1 사람대사람의 만남이 아니라 남성(주체)이 선택지(객체)를 '고르는' 개념으로 이해함
왜 잘생긴 남자들만 이 여자 저 여자 만나고 이득 봄?? 못생긴 남자도 연애할 권리가 있는데!!! 여자들 너무한 거 아님?!?!?!
>> 나도 선택하고 싶은데 ^알파남^이 선택지 다 가져가버리니까 남는 게 없잖아!!! 나도 줘!! 1대1의 만남이 아니라 고르고 선택 당하는 관계로만 인식함
여자도 의견이 있고 생각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름 심지어는 랜덤추첨제로 여자를 '배급'하듯이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는 의견까지 있었잖아 ㅋㅋㅋ
그리고 더불어 당연히 여자들도 '선택받는' 것에 기쁨을 느낄 거라고 생각함 ㅇㅇ 그게 선택지가 존재하는 이유니까~~
근데 이걸 거부한다??? 내가 널 선택했는데 왜??? 이 선택지에는 하자가 있네??? 여기서 돌아버리면 왜 안 만나줘 살인 나는 거고
외국인남자 한국인여자가 만나는 국제커플을 욕하는 것도 마찬가지 ㅋㅋㅋㅋ 우리한테 '배급'된 선택지였는데 외부에서 탈취해갔다고 생각하는 거임
이번 여대 이슈도 마찬가지
선택지끼리 모여있어봤자 선택해줄 사람이 없는데 뭐가 좋음?? 너희들끼리 모여 있겠다고??? 그건 말이 안 되잖아!!!
아~~ 선택 못 받는 일부 여자들이 그렇게 만들고 싶어하는구나~ 정상적인 예쁜 여자들은 선택도 자주 받는데 그런 걸 원할 리가 없지~~
이건 진짜 뼛속부터 잘못된 인식인데 이 사회가 이걸 방치하고 있어 아니 방치가 아니고 거의 독려하고 부추기는 중이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