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 무명의 더쿠 18:07
휴 이 댓글 찾았다 예전거 한번더 봐야지 복붙
판결문을 부정하는 게 가능한 팬들의 심리가 신기해서 그쪽 염탐 좀 해봤는데 흥미롭더라
얘네한텐 보편적인 팬덤이 띠는 양상이랑 다른 부분이 있는데
보편적인 양상을 띠는 팬덤이었으면 지금쯤 "ㅅㅈㄱ한 건 하이브 잘못임 오빠들은 몰랐을 거임" 단계로 들어가고도 남았어야 하는데
팬들 거의 대다수가 아직도 "ㅅㅈㄱ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을 진심으로 믿고 염두에 두고 있단 말이지? (속으로는 하이브가 정말로 인정하면 어쩌나하는 의심과 두려움을 숨긴채)
일반적인 팬덤이 얘네랑 같은 상황이었으면, 언뜻 당장엔 나락간듯 보여도 막상 시간 지나보면 그룹, 팬덤의 영위력 자체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높거든? (맹목적이고 견고한 팬덤일수록 더더욱.. 나아가 외려 코어가 쎄지는 경우도..)
편법으로 대상 갈취, 열애설, 음주운전, 마약, 학폭등의 병크에도 이미 팬덤이 견고히 구축되어있는 상태라면 끈덕지게 살아 남아 그럭저럭 영위하거나 오히려 더 잘 되기도 하는 수많은 케이스 처럼
근데 얘네는 다른 병크는 눈감을 수 있어도 이 "ㅅㅈㄱ" 만큼은 도저히 다른 팬덤처럼 눈막귀막 내가수만 보고ㄱㄱ하는 게 태생적으로 불가능함
그래서 지금 방탄 팬들한테는 저 ㅅㅈㄱ가 사실이냐, 아니냐가 그룹, 팬덤의 생사를 양 극단으로 좌지우지할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는 거임 '기든 아니든 적당히 뭉개고 남을 애들은 남고 그럭저럭 영위해 간다' 같은 중간이 없는 거임
그만큼 이 그룹의 언더독 서사, 그 어떤 요령이나 편법 없이 오로지 정직하게 자력으로만 이룬 업적, 국뽕, 명예로움, 자부심, 그로인한 대리만족, 자아의탁 등의 셀링포인트가 팬덤 집결력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거
이 셀링포인트들이 부정당하는 건 팬들 입장에선 개개인의 근간을 이루는 자아정체감이 뿌리채 뽑혀나가 부정 당하는 거나 다름 없기 때문에
그래서 당사자들 입으로 인정하는 걸 보기 전 까진 저 명명백백한 판결문으로도 설득이 안 먹히는 언빌리버블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중인 거고..
그런 의미에서 적어도 팬덤을 계속 집결시켜 놓기 위해선 입 닫는게 최선이라는 걸 하이브가 잘 파악하고 있는 거임
하이브가 입을 열어 인정하는 순간 얘네는 그길로 그룹이고 팬이고 회생 불능+역사의 뒤안길로 영원히 사라질 엔딩일 가능성이 높음
잡담 ㅂㅌ사재기 팬들이 인정 안하는 이유핫게 댓글에서 본거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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