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는 없음)
이태원에서 만나서 포차에서 술 먹다가
진탕 취해서 멋 모르고 게이 클럽 들어가버려서
스테이지 위에서 춤추는 분들 구경함
둘다 낫 게이임 ㅇㅇ
그러다가 선임이 한 사람 너무 멋있다고 말하는 거 ㅇㅇ
잘생겨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춤을 너무 잘 추심
그래서 내가 막 그 사람 스테이지 내려올 때 귓말로
제 친구가 멋있다고 해요 막 전해주고 그러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이태원 모텔에서 선임이랑 키스하고 있는 거야
누가 먼저 했고 그런 거 그냥 기억이 안 남
당황했는데 ㅋㅋㅋㅋ ㅠㅠ
다음날 터미널에서 서로 없던 일로 하자 빠빠이 치구
그냥 군생활 뭔 일 없이 잘 지냄
그 날 있었던 일은 절대 서로 말 안하고 ㅇㅇ
그러고 전역하고 서로 거리가 너무 멀어서
1년에 한 번 씩 만났는데 그냥 친구처럼 지냄 ㅇㅇ
어느날 막 술 졸라 취했는데
갑자기 그날 일 때문에 자기가 그런 성적 지향이 아닌가 고민했다고 그런 거임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한 두명 더 만나봤다고
그런데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뭐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나도 약간 그런 건가 생각한 적이 있었어서
ㅇㅋㅇㅋ 하고 걍 쿨하게 서로 넘김
그 이후로 난 연애는 안하고 살았고
그 선임은 여자친구도 만나고 그랬는데
뭐랄까 지금 생각해보면 서로 좋아했던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음
지금도 종종 가끔 1년에 한 번씩은 연락함
벌써 7년 전 일이네..
아무한테도 이야기 한 적 없는데
너희한테만 이야기 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