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 자 들어! 그 후배가 저번에 그 카페에서 너 (남자 만나는 거) 봤던 애야.
박지윤 : 그래.
최동석 : 근데 걔가 캡처를 해서 이렇게 보낸 거야. "남자 만나고 있는데 괜찮아요? 형?" 하면서.
박지윤 : 그러니까 그 사람 생각이 이상한 거 아니야.
최동석 : 아니 근데 극단적으로.
박지윤 : 내가 그 남자랑 데이트를 했어? 거래처 직원이 퇴사하는데 고맙다고 인사한다 해서 커피 한 잔 마신 걸 가지고 남자 만나고 있다고? 그리고 거래처 오픈식 모임 사진에는 나만 있어? 어? 내가 혼자 놀러 다니고 거기서 내가 술을 마셨어? 밤이야?
최동석 : 걔(후배) 입장에서 니가 노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그 얘기를 하는 거야.
박지윤 : 그건 거기가 내 거래처인지 거래처 대표님 초대를 받아서 갔는지 앞뒤 상황을 모르는 후배가 넘겨짚은 거 아니야. 그러면 '공구하는 거래처 오픈식인데 갔나 보다' 그 후배한테 그렇게 얘기 못해?
최동석 : 내가 그래서 걔한테 한마디도 안 했어.
박지윤 : 한마디도 안 하니까 이상하게 생각하지. 어? 내가 너한테 실드를 쳐달래? 뭘 하래?
최동석 : 들어봐. 그리고.
박지윤 : 아니. (이건) 후배의 생각을 전하는 게 아니야. 니가 그 생각을 나한테 전하는 건 '나도 후배 말이 맞다'라고 하는 건데
최동석 : 나도 열이 받아
박지윤 : 뭐가 열이 받는데?
최동석 : 그 자리에 안 가면 안 돼?
박지윤 : 안 가면 안 되지.
으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