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외부바퀴로 보이는 매우 큰 바퀴가 들어온거야 천장에 가깝게 있는 벽인데 계속 비슷한 위치만 돌면서 밑으로 안내려오는 상태였어
안전한 위치에서 잡고 싶었지만 기다림에 지쳐 '의자위로 올라가서 바선생에게 발을 씻자를 잔뜩 뿌려서 질식시키고 그 사체는 잔뜩뿌려놓은 거품을 타고 서서히 내려오게하자' 시뮬 돌리고 뿌렸음
그치만 바선생은 매우 빨랐어 뿌리는 첫방도 몸쪽에 살짝 빗겨맞은 느낌인데 뿌리자마자 바선생이 난리가 나면서 끊임없이 런하는거야 계속 뿌리는데 첫방빼고 맞은게 없는거 같았어
그치만 도망치다가 바선생이 힘을 잃은듯 바닥으로 갑자기 뚝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함..
하필 큰 가전들 뒤쪽으로 떨어져서 사체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마지막에 힘을 잃은 움직임이었으니 괜찮겠지, 그래도 첫방 맞췄으니 얘가 숨을 못쉬다 죽겠지 그래 죽었으면 됐지 합리화하고 넘어감
그렇게 평화의 날을 며칠 보냈어
그런데 어느 날 새벽에 갑자기 쎄함이 느껴지고 눈이 떠짐 나는 원래 잠잘때 무던한 스타일이라 이런일이 별로 없었거든
그러다가 침대 옆 벽을 보는데 불꺼진 상태에서도 확연히 느껴지는 존재가 있었음.. 소리를 지르고 싶지않았는데 비명이 나왔어
나는 침대가 벽에 붙어있는데 벽에 붙은쪽에 안정감을 느껴서 벽이랑 굉장히 가깝게 붙어잔단 말야 근데 심지어 바선생이 내가 누워있는 위치쪽 굉장히 낮은 벽에 붙어있었어 내 입장에선 거의 코앞에 있는 수준같이 느껴졌음
여튼 그 소리를 듣고 부모님이 오셔서 내방 불을 켰는데 얼마전에 죽은지 알았던 바선생이 보이는거야 그걸 어떻게 알아본지 알아? 첫방 빗겨나갔던 그부분만큼 하얗게 탈색이된거야 마치 얼룩처럼..
다행히 엄마가 바로 잡아주셔서 해피엔딩이지만 아직도 그 끈질긴 생명력이 생각나면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