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약서12조 5항에는 <이미지와 도덕성에 중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이라는 문구가 있다. 그러나 위조본에는 없다. '이미지' 및 '도덕성'과 관련된 문장이 통으로 사라졌다.
B씨 등은 원본 계약서에서 <이미지와 도덕성에 중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이라는 문구를 뺐다. 계약서상의 손해배상 범위를 상당히 축소시켰다.
'디스패치'는 취재 과정에서 최현석이 협박 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 그가 쓰던 삼성전자 '갤럭시폰'이 복제된 것. 삼성 클라우드에 저장된 영상, 사진, 문자 등이 털렸다.
해커들은 최현석의 사생활을 협박의 빌미로 삼았다.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겁박했다. 그들은 실제로, 해외 사이트에 관련 영상을 뿌리기도 했다.
이것이, 계약서 12조 5항을 수정한 이유다. 그리고 최현석은 그 위조된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미지와 도덕성', 족쇄를 제거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