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 때 사과했으니 그 정도면 국민이 이해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30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보다 부인이 먼저라는 비판을 듣는다'는 질문에 대해 "정부의 일은 법과 절차에 따라 이뤄진다"면서 "대통령이 기자회견하실 때도 사과하셨다. 그 정도면 국민께서 이해해 주셔야 하는 것 아닌지"라고 답했다.
한 총리가 언급한 '사과'는 지난 5월 윤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 자리에서 명품백 사건 등 김 여사 관련 리스크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를 드리고 있다"고 밝힌 것을 의미한다. 최근 여당 내에서조차 김 여사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 수장인 한 총리가 "대통령이 이미 사과했다"고 밝히며 국민의 이해를 구한 것이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엔 "대인이시다. 제일 개혁적인 대통령"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아서인가'라는 기자의 추가 물음에는 "국가냐 인기냐 했을 때 (대통령은) 당연히 국가고 국민일 것"이라며 "한미 FTA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으로 평가받지만, 추진할 당시엔 지지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그때 노 대통령이 각료들 앞에서 '내가 진짜 외롭다' 하시더라"고 회상했다. 의료개혁과 관련핸 "역사의 평가를 받겠다"던 윤 대통령 입장과 일맥상통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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