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회사 경력이 꼬이면서 32살 까지 정규직을 못달았음. 주변 친구들에 비하면 한참 늦었었지.. 그러다 정말 운좋게 정규직 전환을 꽤 괜찮은 회사에서 하고, 33살 되어서야 제대로 된 경력 쌓기 시작했으니까 늦긴 늦었음
그 후 몇년 평범하게 일하다가 딱 3년 전 부터 전환점을 맞이한 듯.. 사실 계기도 딱히 없어 그냥 열심히 해봐야지 하는.. 작은 기회가 있었고 생각보다 일이 잘 되니까 더 열심히 했어
근데 문뜩 지나치게 무난했던 인생에 방점을 찍고 싶다, 딱 이생각이 들었음(솔직히 무난하지는 않았음 가정사가 많이 좋지 않았어) 그래서 정말 열심히 해 봄.. 점점 성과가 생기니까 회사 일 많이 할 때 마다 생기는 억울한 마음이 없어지더라? 그리고 나이가 있으니 오히려 쉬운 면도 있었음
암튼 점점 성과가 나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회사에서 에이스 소리를 듣게 됨(인생에서 에이스 소리를 직접 들어본게 처음임) 그 성과로 1년 반 전에 대기업으로 이직하고.. 이름 있는 회사 가니까 가족들도 대우가 달라지더라 ㅋㅋ
현 회사에서는 팀장 추천으로 직원들 대상으로 하는 강의 같은 것도 나가고.. 말하기 민망하지만 고딩때 반 1등, 대학 때 과탑 같은 포지션이 되어버림. 자신감이 생기니까 부업 욕심도 나더라 그래서 부업한지 8개월 됐는데 저번달에 차음으로 부업 수익이 월급을 넘었어. 일하면서 체력이 딸리니까 아예 안하던 운동도 시작해서 건강해짐 ㅋㅋ
주변에 아무한테도 얘기해 본 적 없는데 30 후반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인생 전성기가 온 느낌이야. 뭐가 하나 풀리니까 가족, 주변 관계까지 개선이 되더라.. 나이만 먹고 그저그런 인생이라고 몇년 전 새벽 케톡에 한탄글 올리고 그랬는데 나도 요즘 내가 신기함..
그냥 새벽에 나이 얘기하면 항상 우울했는데 누군가는 보고 아주 약간이라도 힘 됐으면 해서 얘기해봄. 36살 때 까지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불혹(....ㅋㅋ) 앞두고 (내기준)전성기가 온 사람도 있다는거...ㅋㅋㅋㅋ